서울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재)바보의나눔, 4월 30일까지 ‘산불 피해 긴급구호 모금’
대구대교구 모든 본당 2차 헌금…교구 사회복지회, 경북 의성 산불 현장 찾아 식사 지원 봉사
대구가톨릭대, 산불 피해 학생 대상 특별 장학금 지급
막대한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경남 지역에 따뜻한 위로와 정성이 모이고 있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주교회의와 각 교구는 긴급 구호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2차 헌금과 위로 미사도 이어진다.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 ‘OB봉사단’이 3월 26일 의성 유니텍고등학교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 제공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8일 전보를 통해 “희생자들의 영혼을 전능하신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대한민국 공동체 전체에 위로와 치유, 그리고 굳셈의 축복을 주시기를 하느님께 간구한다”고 밝혔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3월 26일 위로 메시지를 통해 “한국 천주교회 모든 구성원은 하느님께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힘을 주시고 새로운 희망을 북돋아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한국 천주교회는 한시라도 빨리 모든 산불이 진화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이며, 피해 복구와 재건을 위해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춘계 정기총회에서 산불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주교회의와 각 교구가 긴급 구호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도 전국적인 대형 산불로 큰 피해와 함께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한 위로와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위로와 애도 메시지에서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희생된 모든 영혼의 영원한 안식을 빈다”며 “삶의 터전을 잃고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주님의 위로와 치유의 손길이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오승원 아냐시오 신부, 이하 본부)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사장 구요비 욥 주교)은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3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산불 피해 긴급구호 모금’을 하고, 이를 통해 2억 원 규모의 기금을 지원한다. 바보의나눔은 긴급구호 기금 1억 원을 피해 지역이 속한 교구 및 지역 사회복지기관 등을 통해 나누기로 했다. 이와 함께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2025 산불 피해 지원 특별 모금’도 진행한다. 기부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www.obos.or.kr)와 바보의나눔(www.babo.or.kr)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각각 참여할 수 있다.
대구대교구는 3월 26~27일 공문을 통해 모든 본당이 경북 지역 산불 피해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2차 헌금을 실시해 달라고 공지했다.교구 내 각 본당은 3월 30일(사순 제4주일) 또는 4월 6일(사순 제5주일) 2차 헌금을 한다.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국장 김기진 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3월 26일부터 경북 의성 산불 현장 이재민들을 위한 식사 지원에 나섰다. 사회복지회 은퇴 및 현직자로 구성된 ‘OB봉사단’을 주축으로 한 봉사자들은 이재민 대피소로 운영되고 있는 의성군 유니텍고등학교에서 밥과 국, 밑반찬 등 도시락을 직접 조리해 제공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성한기 요셉)도 산불 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덜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피해 학생들에게 최대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