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립기념관에서는 광복 80주년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아 '2025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행사가 한창입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안중근 의사와 천주교 독립유공자를 위한 추모 미사도 봉헌됐습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특별기획전이 한창입니다. 

천주교 신자인 안중근(토마스) 의사의 신앙과 업적을 비롯해, 독립운동에 참여한 안중근 의사 일가 이야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일제강점기 한국 교회의 시위 참여와 50여 명으로 추산되는 신자들의 독립운동, 임시정부 설립을 도운 외국 성직자들의 노력도 엿볼 수 있습니다.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는 지난달 29일 ‘안중근 의사와 천주교 독립운동가 추모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대전교구 곽명호 신부는 강론에서 안중근 의사의 삶과 신앙을 기렸습니다.

그러면서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거룩한 희생에 대한 보답은 이들의 뜻을 기리고 평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곽명호 신부 / 대전교구 신부동본당 주임 겸 천안 동부지구장> 
"우리는 독립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피땀 흘리고 목숨 바친 분들께 큰 빚이 있습니다. 오로지 그분들의 큰 뜻을 기억하고 계승하여 나라를 굳건히 하고 평화를 이루는 것뿐입니다."

미사 후엔 안중근 의사의 삶과 신앙을 다룬 다큐 콘서트가 열려 미사에 참여한 이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이날 수장고에 보관된 독립운동가들의 유물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독립기념관 수장고에는 독립선언서를 비롯해 엽서로 제작된 안중근 의사 관련 사진, 조선말 큰사전, 김구 서명문 태극기 등 11만 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을 찾은 안미영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독립운동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안미영 노엘라 / 의정부교구 덕소본당>
"제가 너무 독립운동에 대해서 모르고 지냈고 관심이 참 부족했다는 생각을 해서 올해 초부터 이런 기념관, 독립운동에 관한 발자취를 따라가기로…"

독립기념관은 광복 80주년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아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함께 ‘2025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특별기획전은 4월 16일까지 이어집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