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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최악 강진… 교회, 기도와 연대 나서

7.7 강진에 2000여 명 희생... 사상자 계속 증가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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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만달레이의 구조대원들이 3월 29일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OSV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 여파로 만달레이 시내의 건물들이 무너지거나 기울어져 있다.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최소 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OSV



미얀마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보편 교회가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에 나서고 있다.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서남서 쪽에서 3월 28일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3월 31일 현재 2000여 명이 생명을 잃었다.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얀마와 접한 태국에서도 지진의 충격이 전해지면서 건설 중인 건물이 무너지는 등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3월 28일 미얀마 중부를 강타한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진 태국 방콕의 한 건물 근처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OSV

 



내전 중인 미얀마는 현지 사정상 피해 규모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외신은 최소 1만 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우기가 다가오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2차 재난’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가톨릭교회가 기도와 연대에 나서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8일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전한 메시지에서 “커다란 재앙과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희생자들의 영혼과 현장에서 구호에 나선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3월 29일 바티칸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겪은 재난의 무서움을 전하며 인도적 지원과 연대를 호소했다. 보 추기경은 “수도 네피도에서 길을 지나던 중 지진의 충격이 전해져 일대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현장을 직접 보고 느꼈다”며 “지난 4년간 이어진 분쟁으로 미얀마는 이미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지진으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오던 경제상황이 더 악화하고, 분쟁 또한 더욱 다차원적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절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보 추기경은 인도적 지원을 위해 미얀마 군부와 반군에 무력 충돌 중단을 촉구하며 대화와 화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보 추기경은 “재난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내전으로 인해 피해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함께 피해 주민들을 위해 무기를 내려놓고 휴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보 추기경은 혼란한 미얀마 상황 속에서 교회를 비롯한 종교계가 인도주의적 지원의 창구 구실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교회 차원에서 ‘미얀마 지진 대응 이니셔티브(MERCI)’를 구성해 각 교구와 미얀마 카리타스 등과 연대해 피해 지원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보 추기경은 “현재 미얀마 내에 피해자들을 도울 여력이 되는 것은 교회를 비롯한 종교계뿐인 것 같다”며 “미얀마 교회는 전 세계에서 전해지는 도움의 손길이 원활하게 전해질 다리 역할을 하며 미얀마에 진정한 평화가 자리 잡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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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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