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어떤 판결을 내리든 존중하고 따라달라"
헌법재판소가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모습.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4일로 확정됨에 따라,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1일 입장문을 발표, “헌법재판소가 어떤 판결을 내리든, 한국 천주교회는 국민 모두가 그 결정을 존중하고 따름으로써 우리나라가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드리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입장문’에서 “헌법재판소가 오랜 기간의 평의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했다”며 “이제 탄핵 심판에 대한 인용과 기각의 기로에서, 헌법재판소가 법리에 따라 공정한 판결을 내려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헌법재판소와 헌법재판관에 대한 불신은 곧 우리 사회에 대한 불신이자,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적인 판단을 따르지 않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수용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는 1일 공문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 선고기일이 4일 오전 11시로 지정됐다”고 통지, 지난 2월 25일 변론을 종결한 지 35일 만에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을 확정했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지 111일 만이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