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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앞 “정의로운 판결을”…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시국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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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들이 헌법재판관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기일이 4일로 발표된 가운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시국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사제단은 미사에 앞서 헌법재판관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길 요청했습니다.

<조민철 신부 / 전주교구>
"헌법재판관들이여, 지금으로서는 당신들만이 오직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키를 쥐고 있습니다. 올바른 판결을 지체 없이 내려주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송년홍 신부는 강론에서 헌법재판관들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를 강조했습니다.

<송년홍 신부 / 정의구현전국사제단 홍보위원장>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헌법재판관들은)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자신들은 지키지 않으면서 남들은 지키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사목헌장의 한 대목을 인용하며 양심에 따라 선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송년홍 신부 / 정의구현전국사제단 홍보위원장>
"'인간은 양심의 깊은 곳에서 법을 발견한다. 이 법은 인간이 자신에게 부여한 법이 아니라 오로지 인간이 거기에 복종하여야 할 법이다.' 양심의 소리를 잘 귀여겨듣고 양심에 따라 선고하라는 것입니다.”

사제단은 이어 사제와 수도자 3463명이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강현우 신부 /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서울대교구 총무>
"가타부타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재판관들에게 성경의 단순한 원칙을 전합니다. “너희는 말할 때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마태 5,37)”

쌀쌀한 저녁 날씨에도 녹지광장을 가득 메운 신자들은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길 마음 모아 기도했습니다.

<전종옥 프란치스코 / 서울 등촌동본당>
"우리나라가 쌓아왔던 민주주의가, 정의가 하나씩 무너져내려가는 상황이 그래도 다시 바로잡힐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아무리 기다려도, 국민이 아무리 거리에 나서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무언가 나도 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윤미화 / 서울 강동구>
“3월 첫째 주부터 집회를 나오고 있거든요. 예전의 평화로운 대한민국으로 원래 일상을 찾아가고 싶어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고비에 처할 때마다 '행동하는 신앙'을 말해온 정의구현사제단.

사제단은 이번 시국미사에서도 헌재를 향해 조속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시국미사현장에서 cpbc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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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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