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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서 20년간 어린이 5만 명을 구하다

가톨릭 아동보호 기관 ‘그레이스 센터’ 설립자 에릭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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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그레이스 센터 설립자 마시 에릭슨(뒷 줄 왼쪽에서 두 번째)씨가 기관의 아이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그레이스 센터 누리집



“그레이스 센터에서 우리는 이렇게 묻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이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하실까요?’ 저희도 그 길을 따르고자 합니다.”

2006년부터 5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한 에티오피아 교회 소속 그레이스 센터 설립자 마시 에릭슨씨가 미국 가톨릭통신(CNA)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그레이스 센터는 위기 아동을 긴급 구조하고,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보호하며 이들의 교육과 성장을 지원하는 가톨릭 아동보호 기관이다. 부모가 교도소에 가면 함께 갇히는 에티오피아 감옥의 아이들을 돌보는 역할도 하고 있다.

에릭슨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하느님께 ‘제가 당신의 딸로서 무엇을 하며 살기를 원하시나요?’라고 물은 적이 있다”며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저를 ‘선교사’로 쓰시겠다는 답을 주셨다”고 했다. 미국에서 살던 그가 기근에 고통받는 에티오피아에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떠난 계기다. 에티오피아에 도착하자마자 마주한 것은 매일 굶주리는 사람들과 버려진 아이들이었다.

에릭슨씨는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다양한 학교와 보육원, 아동 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했다”며 “그러다 주님께선 제가 에티오피아에 있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강렬히 깨닫고 이곳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주님께서는 특히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아이를 보호하고 돌보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려주셨다”며 “그렇게 처음 남자 아이 세 명과 여자 아이 한 명을 거두어 보살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08년 남편 세피뉴 비르하누 멩기스투씨와 결혼하기 전까지 말이다.

에릭슨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에티오피아의 특정 지역에는 구호 서비스가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며 “더 많은 아이를 거두고 싶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기도했다. “좋아요, 주님. 만약 제가 당신 뜻대로 이곳에 온 것이라면 주님은 그 뜻을 실현해주시기 위해 도울 사람들을 보내주실 겁니다.”

현재 그레이스 센터에는 약 230명의 직원이 있다. 정부 지원은 전혀 받지 못하지만, 운영비의 85가 에티오피아에서의 사명을 돕고자 하는 개인 기부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에릭슨씨는 “이곳 아이들은 부모가 교도소에 가면, 보복으로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같이 수용되곤 한다”며 “우리의 또다른 활동은 이들과 대화하고 함께 기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릭슨씨는 “에티오피아를 넘어 다른 나라에서도 하느님의 자선사업을 펼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하느님께서 보기 좋으신 일을 행할 생각에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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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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