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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반군 수녀원 습격

선교 수녀회 침입해 돈·컴퓨터 등 약탈… 여성 종교인 피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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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M23 반군 조직이 경비를 서고 있는 모습. OSV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DRC)의 내전이 확산되면서 교회도 피해를 보았다.

교계 통신 OSV에 따르면 3월 18일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 소재 산토 도밍고 선교 수녀회에 반군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수도원 벽을 부수고 침입했다.

민주콩고 주교회의 사무국장 도나티엔 바불라 몬시뇰은 “반란군이 습격해 돈과 휴대전화, 컴퓨터를 약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콩고는 빈곤에 시달리고 있어 교회 지도자와 선교사가 가진 귀중품이 많다고 여겨 공격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민주콩고 킨샤사대교구장 프리돌랑 암봉고 추기경은 이번 습격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표명했다. 아울러 민주콩고 교회가 절대 공포나 패닉에 빠지지 않기를 당부했다. 암봉고 추기경은 “교회가 야만적인 이들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연대해야 한다”면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희망의 빛으로 안내하자”고 격려했다.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대교구장 프리돌랑 암봉고 추기경. OSV



금과 구리·리튬 등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는 곳곳에서 이에 대한 이권을 두고 폭동 사례가 빈번하다. 반복되는 내전으로 여성 종교인의 피해도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7월, 2023년 4월 수녀가 반정부 세력에 납치된 바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총격으로 수녀들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으며, 2016년 11월 클라라 카함부 수녀가 학교에서 칼에 찔려 사망했다.

이번 사태에서도 수녀회가 공격을 받으면서 아프리카 교회가 예의주시 중이지만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교회가 개신교 지도자들과 함께 반군 M23(23 운동)과 협상에 나서면서 정부에 낙인이 찍힌 상황이다. 바불라 몬시뇰을 비롯한 민주콩고 내 교회 지도자들이 M23 지도자와 만나자, 민주콩고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은 “가톨릭교회는 적과 공모했다”고 발언했다. 바불라 몬시뇰은 지난달 해외에서 귀국하면서 출입국 심사 중 별다른 설명없이 여권을 빼앗기고 조사받기도 했다.

한편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의심받는 M23은지난 1월 27∼29일 대규모 공세로 동부 최대 도시인 북키부주 주도 고마를 점령했고 2월 16일 동부 제2의 도시 부카부도 장악했다.

민주콩고 정부와 UN 등에 따르면, M23이 점령한 고마 지역에서만 3000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약 7000명이 사망했고, 약 10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UN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이 공개한 기아 감시 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를 보면, 끊이지 않는 내전과 폭동으로 민주콩고 인구 1억 명 중 2800만 명이 극심한 기아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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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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