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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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칙 「찬미받으소서」 (2)

[월간 꿈 CUM] 꿈CUM 환경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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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01) : 공동의 집

자!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회칙의 첫 장을 펴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제목이 보입니다. 그런데 그 제목 아래에 뭐라고 적혀있나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회칙.”

여기서 ‘공동의 집’은 지구를 가리킵니다. 교황님께서는 회칙 첫머리에서 ‘지구’라는 말 대신 ‘공동의 집’이라는 말을 사용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저의 주님, 찬미받으소서’라고 노래하였습니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께서는 이 아름다운 찬가에서 우리의 공동의 집이 우리와 함께 삶을 나누는 누이이며 두 팔 벌려 우리를 품어주는 아름다운 어머니와 같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1항)
 


지구가 공동의 집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지구가 인간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함께 사는 공동의 땅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공동의 집에 사는 인간과 자연이 모두 연결된 존재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인간 개개인이 모여 이루는 사회와 자연 생태계가 서로 연결돼 있으며, 공동의 집 없는 어느 한편만의 구원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회칙은 환경 위기 문제점을 지적하는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느님과 인간, 자연의 관계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이 독점적으로 점유하는 공간이 아닌, 인간과 자연의 공동의 집입니다.
 


또 교황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회칙이 호소하고자 하는 내용의 당위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지역 교회는 물론 철학자, 신학자, 이웃종교 지도자의 경험과 지혜를 빌리는 데에 주저함이 없으셨습니다. 그 결과 회칙에는 성 보나벤투라, 십자가의 성 요한, 성 토마스 아퀴나스 등 전통적 영성가와 신학자의 저서는 물론 바오로 6세, 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토 16세 교황 문헌, 동방정교회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 연설, 환경 문제를 다룬 각 지역 주교회의 성명과 발표문, UN 환경선언 등이 다양하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로마노 과르디니(Romano Guardini, 1885~1968), 프랑스의 떼이야르 드 샤르댕(Pierre Teilhardde Chardin 1881~1955) 등 저명한 신학자의 저서들도 인용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의견을 회칙에 담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환경 문제가 가톨릭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의 집에 거주하는 모든 이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글 _ 이용훈 주교 (마티아, 천주교 수원교구장) 
1979년 3월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제품을 받았다. 1988년 로마 라테라노 대학교 성 알폰소 대학원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 주교로 서품되었다. 저서로는 「그리스도교와 자본주의」, 「삶에 대한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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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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