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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 위해 책임과 도덕성 갖춘 새 지도자 선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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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는 4월 4일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명의로 ‘헌법 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을 발표, “사회적 화해와 공동선의 실현을 위하여 책임과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를 선출하는 절차가 민주적이고 성숙하게 실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입장문은 먼저 “역사상 두 번째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탄핵이 또 한 번 인용”됨으로써 “오늘 우리나라와 국민은 결코 바라지 않았던 불행한 역사의 한 면을 써야 하는 마음 아픈 시점을 맞이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주교회의는 입장문에서 ‘법의 시간’이 일단락되고, 이어지는 ‘정치의 시간’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새 대통령을 잘 선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어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권력, 국민을 위하여 봉사해야 하는 권력”이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언제든지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정치의 근본임을 깊이 인식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입장문은 또 정치권을 향해, “국가 권력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화합을 이루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특히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존재함을 잊지 않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상생의 정치로 나아가기”를 희망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22분 재판관 8인 전원 일치 의견으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피청구인의 위헌·위법은 국민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 행위”라며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이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인정된다”라고 밝혔다. 이는 12.3 비상계엄 선포로부터 123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111일만이다.

 

 

다음은 주교회의 입장문 전문.

 

 


헌법 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

역사는 늘 반복된다고 하지만, 오늘 우리나라와 국민은 결코 바라지 않았던 불행한 역사의 한 면을 써야 하는 마음 아픈 시점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리 역사상 두 번째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탄핵이 또 한 번 인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법의 시간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이제 바로 이어지는 정치의 시간에,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새 대통령을 잘 선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권력, 국민을 위하여 봉사해야 하는 권력이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언제든지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정치의 근본임을 깊이 인식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의 국가 권력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화합을 이루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합니다. 특히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존재함을 잊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며,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상생의 정치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사회적 화해와 공동선의 실현을 위하여 책임과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를 선출하는 절차가 민주적이고 성숙하게 실현되어야 하겠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앞으로 이루어질 국민의 선택이 우리나라에 정의가 실현되고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온 마음으로 기도하며 함께할 것입니다.

2025년 4월 4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 용 훈  주교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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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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