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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지진 피해 복구 위해 교전 행위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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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미얀마 군부가 갈수록 커지는 지진 피해 수습을 위해 4월 2일 교전 행위 중단을 선언했다. 국제기구에는 원조를 요청했다.


3월 28일 미얀마 만달레이 인근을 진앙지로 발생한 진도 7.7 규모의 강진으로 인해 사망자가 300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집을 잃은 이재민도 급증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지진 피해 복구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로 4월 2일부터 22일까지 정전을 선언했고, 4년 동안 군부에 맞서 싸워 온 무장세력들도 1일에 먼저 한 달간 정전을 결의했다. 인권단체들과 외국 정부들은 지진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와중에도 미얀마 군부가 공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교전 행위 중단을 요청했다.


미얀마 군부는 일시 정전 선언문을 통해 “반정부 무장세력과 소수민족의 공격이나 저항행위, 평화를 저해하는 집회나 점령지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에는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부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남아시아 국가들과 미얀마, 태국 정상회담에 참석해 지진 피해 대응과 관련해 논의했다. 국제회의에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지도자를 초청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민 아웅 흘라링 총사령관의 방콕행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톨릭 구호 단체를 비롯해 국제기구들은 미얀마 지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군부와 반정부군의 교전 행위가 구호활동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미얀마 군부가 정전 선언을 하기 하루 전인 1일에는 중국 국제적십자사 구조 요원들이 샨(Shan)주 지진 피해자들을 구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을 때 정부군이 멈추라고 지시했고, 이 지시에 따르지 않자 경고 사격을 가하는 일도 벌어졌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사가잉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집을 잃은 수백 명이 구호 물품을 받기 위해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지진 피해자들에게 물과 쌀, 요리용 기름, 그 외 필수적인 원조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원조 물품을 받기 위해 아기와 함께 나온 초초 마 씨(35)는 모기 방충제를 손에 쥔 채 “지금까지 음식을 받으려고 이렇게 줄을 서 본 적이 없다”며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고 너무나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된 한 수녀회 수련원 아이 티 카(63) 수련원장 역시 “음식도 부족하지만 잠을 잘 곳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당장 시급하게 밤에 거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붕과 벽을 만들어야 하고 모기를 막을 방충망과 담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진으로 병원 시설들이 파괴돼 환자들을 수용할 시설은 물론 음식과 물, 의약품이 모두 부족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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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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