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7일
교황청/해외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성 베드로 광장에 깜짝 등장한 교황에 신자들 환호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6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된 병자와 의료인들을 위한 희년 폐막미사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병자와 의료인 수천 명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을 때, 휠체어에 앉아 코에 호흡용 튜브를 낀 모습으로 나타나 신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로마 제멜리병원에서 폐렴과 호흡기 질환 치료를 받다 3월 23일 퇴원해 교황청으로 돌아온 지 2주일 만에 신자들과 처음 만난 것이다. 교황은 다소 약한 목소리로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한 주일이 되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희년 미사가 끝날 때, 교황이 간병인 마시밀리아노 스트라페티가 미는 휠체어를 타고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 베드로 광장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자마자 신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교황이 짧게 인사를 건네고 신자들 사이를 지나 성 베드로 광장을 빠져 나가는 동안 병자와 의료인들은 박수를 보냈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고해성사를 드리고 성문(聖門)을 통과해 대성당 밖으로 나왔다. 교황은 비록 이날 희년 미사 전체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는 교황문장이 걸려 있어 신자들은 교황과 영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교황을 대신해 미사를 주례한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장관 직무대행 리노 피지켈라 대주교는 교황 강론을 대독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우리가 고통과 병, 나약함 중에 있을 때에도 하느님은 우리를 홀로 남겨두지 않으신다”며 “우리가 약할 때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면 하느님 현존으로부터 위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은 인간이 되심으로써 우리의 약함을 나누기를 원하시고 고통을 겪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신다”며 “비록 고통스럽지만 투병생활을 통해 후회와 좌절 없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약하고 무기력한 이들을 소외시켜서는 안 되고 그들을 공동체의 필수적 구성원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병자와 의료인들을 위한 희년을 기념해 전 세계 90개국에서 환자들을 포함해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약 2만 명의 순례자가 로마를 찾았다. 폐막미사에는 환자와 의사들이 제일 앞자리에 앉았고, 흰 옷을 입은 의료인들이 독서를 맡았다.


교황은 이날 미사 후 배포된 삼종기도 메시지에서도 “내가 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그리고 지금 회복기를 거치는 동안에도 하느님의 손길과 그분의 치유를 체험하고 있다”면서 “환자와 의료인을 위한 희년의 날을 맞아 하느님 사랑의 손길이 고통받는 이들과 그들을 치유하는 의료인들에게 이르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료 기관들이 가장 약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보다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전했다.


교황은 삼종기도 메시지에서 세계 평화를 위한 호소를 거듭하고 “무기들은 침묵을 지키고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며 우크라이나, 가자 지구, 수단, 콩고, 미얀마 등을 언급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5-04-0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4. 17

요한 11장 26절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