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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드니대성당 대규모 재건 ‘첫 삽’

19세기 낙뢰로 첨탑 등 훼손, 2029년까지 프로젝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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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재건 사업에 들어가기 전의 프랑스 생드니교구 주교좌 대성당 모습. OSV


프랑스 교회가 파리대교구 주교좌 노트르담대성당에 이어 생드니교구 주교좌 생드니대성당에 대한 대규모 재건 사업에 돌입했다.

3월 재건사업이 시작된 생드니대성당은 프랑스 왕들의 묘지로도 잘 알려진 역사적 유적지다. 생드니교구장 에티엔 기예 주교와 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3월 14일 18세기 프랑스 혁명과 1837년 낙뢰 등으로 심하게 훼손된 대성당 탑과 첨탑을 재건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지난 40년 동안 고려돼 온 생드니대성당 재건 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뜬 것이다.

생드니교구는 “180년 만의 약속이 지켜졌다”며 “대성당 재건 프로젝트가 2029년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예 주교는 연설에서 “중세 이래 대성당과 첨탑은 인간 업적의 경이로움을 선사했다”며 “신자들이 하늘을 바라보고 기도하는 것은 평범한 삶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내면의 힘과 형제자매들을 섬기며 헌신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파리 북쪽에 있는 생드니대성당은 250년경 참수되어 선종한 생드니 주교의 무덤 위에 세워졌다. 이곳에 성당이 건립된 것은 5세기였으며, 현재 잘 알려진 생드니대성당은 12세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생드니교구는 홈페이지에 수십 명에 달하는 군주가 주교좌 대성당에 묻히길 바랐던 이유에 대해 “프랑스 국왕과 여왕은 영원한 구원을 바라며 생드니 주교의 보호 아래 몸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대성당에는 43명의 왕과 32명의 여왕을 위한 호화로운 조각 무덤 70개가 자리하고 있다. 중세부터 19세기까지 군주제 시대의 다른 주요 인물들도 이곳에서 영면에 들면서 주요 관광 명소가 됐다.

그러나 생드니대성당은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으로 극장과 밀가루 창고로 쓰이면서 훼손되기 시작했다. 이후 낙뢰로 첨탑이 손상됐고, 1845년에는 토네이도 영향권에 들면서 더욱 약화했으며 여러 번의 재건사업 시도가 무산된 뒤 1846년 탑이 해체됐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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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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