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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형 재능 기부 공연 이어오는 ‘꾸르실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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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하나 된 모습으로 각종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재능 나눔 공연을 펼치는 교회 내 특별한 모임이 있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후원금 모금과 함께 관객인 복지시설 이용자들도 함께 공연을 완성하는 ‘참여형 공연’으로 주목받는다.


지난 2007년 10월 꾸르실료 한국 도입 40주년 행사를 위해 음악인 꾸르실리스타들이 결성한 ‘꾸르실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Cursillo Love Club Pops Orchestra, 이하 꾸사모)은 단발성 공연에 머물지 않고 행사 이후로도 각 교구 울뜨레아 행사는 물론이고 요양·복지시설에서 재능기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모임에는 음악적 소양과 이를 통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이들이 모였다.


3월 5일 서울 율현동 성모자애복지관에서도 복지관과 관련 시설 이용자 70여 명 앞에서 공연을 펼쳤다. 성인가요, 팝송, 한국 가요 등 다양한 장르로 곡을 구성해 여러 연령대의 참석자들이 모두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꾸사모는 특히 관객들을 참여시키며 소통하는 공연을 해오기로 알려져 있다. 이날 참석자들도 장애인·비장애인 할 것 없이 공연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레 하나가 됐다. 복지관은 “관객들은 꾸사모가 신나는 노래를 연주하면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며 흥겹게 공연을 즐겼고, 공연장을 채운 음악과 박수 소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며 하나 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며 “관객들이 무대에 올라 손을 잡고 함께 어울리는 등 공연에 동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꾸사모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아파트(APT.)를 아코디언과 트럼펫, 색소폰 등으로 재해석해 내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꾸사모는 작년 복지관에서 열었던 공연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으로 2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아 복지관에 전달했다.


꾸사모의 재능기부 공연은 2010년 10월 중증장애인시설 명휘원을 시작으로 올해로 벌써 15년째다. 회칙도 만들어 악기에 대한 기본적 소양과 봉사 정신을 갖춘 꾸르실리스타를 각 교구 꾸르실료 음악부장이 선발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렇게 성장한 꾸사모는 지금껏 시설들을 직접 방문하며 1년에 열 번이 넘는 공연을 소화하고 있다.


꾸사모 김재현(이스카리온) 지휘자는 “재능기부 연주회는 전문 음악인과 일반 직장 동호인들이 모여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라는 말씀을 실천하자는 정신으로 시작됐다”며 “앞으로 10년은 더 봉사하겠다는 마음인데, 뜻을 같이하는 후배들이 계속 있다면 할 수 있는 데까지 오래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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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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