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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교구 개포동본당의 신앙교육 열기가 뜨겁습니다.
자녀들의 첫영성체를 기다리며, 부모들도 함께 교육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전은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모들에게 양육에 대한 강연이 한창입니다.
<조은경 / 서초스마트유스센터 정서지원 강사>
"우리가 기분을 끊을 때는 끊어 내야 된다는 거예요."
부모들은 강사의 말을 경청하며 강연내용을 꼼꼼히 메모합니다.
서울 개포동본당이 자녀의 첫영성체를 준비하는 부모들을 위해 '첫영성체 부모교육'을 열었습니다.
세 달 과정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가족 간 의사소통법, 신앙가족을 위한 조건, 감정진단 등을 주제로 꾸려졌습니다.
자녀들이 첫영성체 교리를 받는 동안 부모들에게도 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는데 반응이 뜨겁습니다.
<박형국 대건 안드레아 / 서울 개포동본당>
"평소에 아이가 바쁘고 그래서 아이랑 감정을 나눌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교육 중에서 무드미터도 배우고, 새로운 감정에 대한 교육들을 배우다 보니까 아이와 함께 새로운 감정에 대한 얘기들을 해볼 수 있는 생각을 품게 된 것 같고요."
<정진란 소화데레사 / 서울 개포동본당>
"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 게 우리가 공감능력. 신앙도 조그마한 공동체잖아요. 공동체에서 서로 이 공감능력이 향상되면 우리가 믿음에 대한 것도 더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
부모들이 교육을 받는 동안 어린이들도 교리교육에 열심입니다.
말씀을 읽고, 교리를 익히는 게 쉽지 않지만, 어린이들은 모든 과정이 설렌다고 말합니다.
<방재인 안젤라 / 3학년·서울 개포동본당>
"오늘 겨자씨가 어떻게 크는지 배웠고, 그렸어요. 겨자나무를"
<이승민 요셉 / 4학년·서울 개포동본당>
"첫 영성체 밀떡 받는 거, 하는 거 하고 있어요. 이게 하느님이랑 예수님에 대해서 알게 돼서 기분도 좋고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요."
개포동본당은 첫영성체를 받는 어린이들이 많은 본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110명 넘게 첫영성체를 했고, 오는 6월에는 어린이 80명이 첫영성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녀의 첫영성체를 계기로 가정 내 신앙교육 중요성을 깨닫고 있는 개포동본당 신자들.
이한길 신부는 신앙생활의 핵심인 성체성사를 위해서는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한길 신부 / 서울 개포동본당 보좌>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앙은 무언가 교리를 습득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삶의 변화를 의미하는데, 내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어떤 말을 하든 간에 예수님을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예수님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습관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개포동본당은 앞으로도 성가정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