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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생명운동가의 간절한 호소, “아기…죽이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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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죽이지… 마세요….”


음성 꽃동네의 뇌성마비 생명 운동가 오요한(요한) 씨가 들릴 듯 말 듯 힘겹게 입을 떼 아기(태아)를 죽이지 말아 달라고 외친 호소가 영혼의 메아리가 돼 모두의 마음에 울려 퍼졌다.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위원장 문창우 비오 주교)는 생명대행진 조직위원회(위원장 차희제 토마스)와 4월 12일 서울 보신각 공원에서 ‘우리는 왜 행진하는가-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제14회 생명대행진 2025’를 개최했다. 참가자 350여 명은 구호 ‘생명 존중, 태아 보호, 모성 존중’을 외치며 종각역,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사거리 등을 지나 총 3.1km의 구간을 한 시간가량 행진했다.


식전 행사에서 오요한 씨와 1분 발언을 한 재단법인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 신상현(야고보) 수사는 “오요한 씨는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로부터 유산 당할 위기를 겪고 태어나 3살 때 꽃동네에 버려졌는데, 가톨릭의 핵심 영성은 용서하는 사랑이라는 강론을 듣고 어머니를 용서했다”며 “요한씨는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나도 행복하며 장애인도 태어날 권리가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 생명대행진에 4번째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문창우 주교는 축사에서 “우리의 행진이 더디기는 하지만 오늘도 우리의 가족인 태아의 인권 존중을 위해 우리는 위대한 한 걸음을 용기 내어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희제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태아를 위해서, 도움이 필요한 산모를 위해서, 그리고 죽음의 문화를 떨치고 일어나 주님의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행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남자 수도회 사도 생활단 장상 협의회장 유덕현(야고보) 아빠스는 “개인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받은 묵주를 소중히 간직하는데, 하물며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은 우주보다 귀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예수의 꽃동네 유지재단 이사장 오웅진(요한 사도) 신부는 “8살 때 길에서 죽어가던 이를 보고 생명을 위해 일생을 바치겠다 다짐한 이후 이제껏 생명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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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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