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령 “예물 없이도 가난한 이들 미사 거행해야”…20일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적용
교황청이 13일 미사 지향에 관한 새 교령을 발표했다. 바티칸 미디어
[앵커] 교황청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승인을 받아 미사 지향에 관한 규범을 개정하는 새 교령을 발표했습니다.
새 교령은 20일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적용됩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교황청 성직자부는 지난 13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교황의 승인을 받은 교령을 발표했습니다.
미사 지향에 관한 규범을 개정하는 교령으로 20일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발효됩니다.
새 규범은 우선 기존 교회법과 1991년 교령을 기반으로 신자들은 특정 지향에 따라 거행되는 미사에 대해 예물을 계속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거룩한 전통은 어떠한 상업적인 교류와도 무관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우선, 여러 예물을 하나의 미사에 합치시키는 관행인 ‘공동 지향’을 엄격한 조건 아래서만 허용합니다.
즉, 기부자에게 명확하게 알리고 자유롭게 동의해야 합니다.
공동 지향 예물의 빈도를 제한해 각 예물에 대한 별도의 성찬례에 대한 규범적 연관성을 보존하기 위해섭니다.
한 사제가 성찬을 제대로 옮기고 있다. OSV
새 규범은 또 전례 중에 약속된 미사를 단순한 언급으로 대체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러한 관행을 심각한 불법 행위로 분류했습니다.
신자들에게 정의를 베풀고 성직 매매 금지를 강조합니다.
교황청은 주교들에게 신자들의 교리 교육과 그 이행을 감독하고 지향과 예물을 정확하게 기록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특히 이번 새 교령의 핵심은 ‘사목적 관심’으로 사제들은 예물 없이도 가난한 이들을 위한 미사를 거행하도록 권장했습니다.
아울러 교구의 주교는 남은 미사 예물을 선교 지역이나 도움이 필요한 본당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청은 새 교령을 통해 교회의 오랜 전통에 대한 충실성을 새롭게 하고 성찬례의 존엄성을 보호하며 하느님 백성 안에서 더 큰 투명성과 신뢰성이 증진되기를 기대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