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에 깜짝 등장해 신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영국의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의 예방을 받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주일 병자와 의료 종사자 희년 미사에 이어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에도 깜짝 등장해 신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에 앞서 교황은 성주간 시작을 앞두고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전을 찾아 기도했고, 해외 정상의 비공개 예방을 받는 것은 물론 순례자들과 함께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기도하는 등 꾸준히 외부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교황은 13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청 추기경단 차석 추기경인 레오나르도 산드리 추기경 주례로 봉헌한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중 잠시 등장해 순례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주일인 6일에 이어 2주 연속 신자들과 함께하는 주일 미사에 모습을 보인 것이다. 교황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기념해 모인 신자들에게 “행복한 성지 주일과 성주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인사한 후 광장으로 나와 신자들을 축복했다.
앞서 교황은 12일 오후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전을 찾아 대성전 성모 이콘 앞에서도 기도했다. 교황은 또 9일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영국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의 비공개 예방을 받아 환담했고, 10일에는 성 베드로 대성전을 깜짝 방문해 희년 순례자들을 축복한 뒤 대성전 지하에 위치한 성 비오 10세 교황의 무덤 앞에서 기도하기도 했다.
교황의 연이은 외부활동은 건강이 꾸준히 회복되면서 본격적인 사도좌 직무 복귀를 준비하는 청신호로 해석된다. 교황청 공보실은 1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교황의 건강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교황이 성주간 전례에 참여할지를 논의하기에 아직 이르다”며 “당일 날씨와 교황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