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청 고위 임원들을 포함한 30명의 추기경을 새로 임명하고 오는 10월 21일 열리는 추기경회의에서 이들을 정식 서임한다고 9월 28일 발표했다.
교황은 또 「가슴에 품고서」(in
ectore 교회법 351조 3항 참조) 이름을 발표하지 않은 한 명을 추기경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교황의 재위 25주년 은경축을 기념해 열리는 이날 추기경회의에서 이들이 모두 추기경으로 서임되면 전세계 추기경은 164명에서 19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현재 109명인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다시 120명을 훨씬 넘는 135명이 된다.
이번에 발표된 신임 추기경들 중 교황청 국무원 외무차관 장 루이 토랑 대주교 등 교황청 고위 관리가 7명이고 각 지역 주교들이 19명 그리고 신부가 4명이다. 4명의 신부들은 모두 80세 이상이다.
주교들을 나라별로 보면 이탈리아가 6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가 3명 스페인이 2명이다. 그밖에 미국 캐나다 호주 스코틀랜드 멕시코 인도 브라질 과테말라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 베트남 헝가리 일본이 각각 1명씩이고 가나와 수단에서도 처음으로 각각 1명씩의 추기경이 임명됐다.
신부로서 추기경에 임명된 4명은 스위스 벨기에 폴란드와 체코 출신이다.
교황은 오랫 동안 내전과 이슬람과의 관계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희생된 수단과 여전히 그리스도교에 대한 억압이 있고 교황청과의 외교관계도 수립돼 있지 않은 베트남에서도 새로 추기경을 임명했다.
교황은 또 지난 36년 동안 이어지던 과테말라의 내전 종식에 기여한 로돌포 퀘자다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그는 후안 제랄디 주교와 함께 국가화해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