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1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교황 선종에… 하나둘 명동 모여드는 신자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21일 저녁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찾는 이들의 모습.



21일 이탈리아 로마 현지시각 오전 7시 35분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명동대성당에서도 교황 선종을 알리는 조종을 타종하며 신자들에게 교황 선종 소식을 전했다.

 

교황의 부고 소식을 전해 들은 서울대교구 내 신자들은 하나둘씩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찾았다. 평일 저녁에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명동성당 곳곳에서 교황 선종에 눈물을 흘리는 신자들도 보였다. 대부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성모동산에 초를 헌화하며 교황의 선종을 애도했다.

 

이날 본지 취재에 응한 신자들은 교황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6시 미사를 찾았던 홍예진(크리스티나, 서울 중곡동본당)씨는 “교황님께서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위해 사셨고 그 모습을 신자들이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60대 여성 김마리아씨는 “교황은 하느님 사랑을 그대로 전해주시는 분이셨다”며 “약자들을 위해 사랑을 많이 베푸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양들을 잘 돌보신 교황님께서 모든 천사들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교황의 유산을 신자들이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이도 있었다. 이해인(스콜라스티카, 춘천교구 강촌본당)씨는 “교황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면서 슬퍼하는 이들이 많다”면서도 “슬퍼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닌 교황께서 남기신 것들을 신자들이 잘 이어가고 교황의 말씀처럼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장소연(데보라, 서울 월계동본당)씨는 “교황께서 말씀하신 함께 가는 길이 진정으로 예수님과 같이 걷는 길, 모든 사람들과 함께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삶에서 그런 말씀을 살아내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종교를 믿지 않지만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명동성당을 찾은 이들도 있다. 정대성(36, 남)씨는 “그동안 다른 종교인들의 선종 소식을 듣더라도 무던했는데, 훌륭한 행적을 펼친 교황 선종 소식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가 보여준 화합과 일치, 포용적인 면모는 후세대에도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04-2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4. 21

시편 143장 8절
당신을 신뢰하니 아침에 당신의 자애를 입게 하소서.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