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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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회, 성주간 맞아 ‘정쟁’ 중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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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점차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필리핀 정치계가 성주간을 맞아 냉각기를 가졌다. 필리핀교회와 시민단체들은 5월 12일 열리는 중간선거 후보자들에게 성주간 동안만큼은 정쟁을 멈추고 묵상의 시간을 갖자고 호소했다.


상원과 하원 의원, 주지사와 시장 등을 선출하는 필리핀 중간선거는 향후 필리핀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거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분위기가 과열되고 폭력 사건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특히 올해 필리핀 중간선거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과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 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필리핀 카리타스 의장 호세 콜린 바가포로 주교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인 13일 성명을 내고 “모든 후보자들이 성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 상대 후보자를 포용하고 분별과 숙고의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며 “성주간은 단지 영적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시기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는 의미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후보자들이 국가를 위해 어떤 선익을 실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필리핀 국민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되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이타적인 봉사에 나서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바가포로 주교는 또한 “선거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5월 중간선거가 필리핀의 진정한 민주주의와 정의의 축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부정선거 방지단체 출범을 제안한 다닐로 아라오 씨 역시 “성주간 동안 선거운동을 중단함으로써 후보자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부정 선거운동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선거에 참여하는 이들은 깨끗한 선거를 위해 힘써야 하는 것은 물론 선거 부정에도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중간선거 운동과 관련해 2월 11일 이후 다수의 폭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폭력 사건을 비롯해 반대 후보자에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4월 11일 기준 필리핀 전역에서는 733건의 선거법 위반행위가 신고됐다.


진보 성향 청년단체 ‘스파크’(Spark)의 알시어 마태오 대변인은 14일 “중간선거가 여성과 청년들을 차별하지 않고 폭력을 배제한 상황에서 치러져야 한다”며 “어떤 후보라도 여성 노동자들의 지위를 낮추기 위해 이번 선거를 활용한다면 공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학생과 청년의 권익을 높이는 논의의 장이 돼야 하고, 이에 반하는 사고를 가진 후보자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반드시 반대 입장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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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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