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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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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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하늘의 부르심을 받고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검소함으로 시작해, 실천으로 보여주신 그 사랑은
말이 아닌 삶 그 자체로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닿았고,
교황님의 존재는 이 시대의 빛이자 위로,
희망 없는 자들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셨습니다.


한국 땅을 밟으셨을 때,
작은 경차에 몸을 싣고 겸손히 가셨던 그 모습은
우리를 놀라게 했고, 감동하게 했으며,
‘교황’이라는 이름보다 더 큰,
한 인간의 진정한 사랑의 무게를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분이 계시기에 세상이 아직 괜찮다고 믿었던 마음과,
그분의 말 한 마디에 삶을 붙들 수 있었던 희망을
조심스럽게 떠나보내야 합니다.


교황님이 떠나신 이 순간,
우리 마음 한 켠엔 말할 수 없는 허전함이 남았습니다.
의지하던 어른이 떠난 것 같은 슬픔,
깊은 어둠 속에서 바라보던 등불이 사라진 듯한 불안함.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그 빈자리는 곧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를 말해주는 울림이라는 것을.


교황님,
당신이 살아내신 사랑은 이제
우리가 살아가야 할 길이 되었습니다.
부디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세상을 위해 계속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떠남은 끝이 아닌 시작이며,
그 사랑은 이 땅 위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


글 _ 노정남 아가다(서울대교구 한강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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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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