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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전국 곳곳서 추모 발길 “영원한 안식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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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교회는 깊은 애도 속에 조용한 기도의 물결로 추모의 시간을 열었다.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공식 분향소를 서울 주한 교황대사관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설치했으며, 명동대성당에서는 4월 22일 오후 3시부터 공식 조문이 시작됐다. 또한 전국 각 교구는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에 따라, 교구 상황에 맞게 주교좌성당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 미사를 거행하며 애도의 마음을 모았다.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분향소에는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과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를 비롯한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가장 먼저 조문했다. 추모를 마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모두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기를 청하면서, “항상 약자와 소수자들을 껴안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뜻을 잘 받들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오후 5시에는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이철수(스테파노) 신부 등 주교회의 사제단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이 외에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 유인촌(토마스 아퀴나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철수(하상 바오로) 국민의힘 의원 등 정부 및 정치계 인사들도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서울대교구는 25일 오전 10시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구 공식 추모 미사를 봉헌한다.


 

 

교황대사관 분향소는 23일 9시30분부터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대구대교구도 22일 오후부터 주교좌계산대성당과 주교좌범어대성당, 월성성당을 비롯해 포항 죽도성당과 구미 원평성당에 교황의 장례미사까지 분향소를 설치했다. 23일 오후 7시30분에는 주교좌계산대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24일 오전 10시30분에는 주교좌범어대성당에서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 주례로 추모미사가 봉헌된다. 광주대교구(교구장 옥현진 시몬 대주교)는 24일부터 26일까지 교구청 성당 내에 공식 분향소를 열고 매일 오전 추모미사를 봉헌한다.

 

 

남녀수도회들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와 영성을 기리며 추모에 함께했다. 2014년 교황 방한 당시 방문했던 음성 꽃동네 남녀 수도자들은 선종 당일 저녁 분향소를 설치했고,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4월 22일 오전 6시30분 박현동(블라시오) 아빠스 주례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에도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문재인(티모테오)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해 주셨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북한을 직접 방문할 뜻이 있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 주셨던 교황님의 격려와 성원은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유민 아빠’ 김영오 씨는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서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시며 마음에 평온을 빌어주시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팝페라가수 임형주(대건 안드레아) 씨는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시자 전 세계인의 따스한 멘토셨던 당신 앞에서 노래하고 단독알현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영광스러웠던 순간”이라고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편,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염수정 추기경, 이용훈 주교, 임민균 신부(그레고리오·주교회의 홍보국장)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참례를 위한 조문단으로 꾸렸다. 조문단은 4월 23일 출국한다. 아울러 신자들에게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9일 기도를 권장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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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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