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교구는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황님께서 남기신 말씀과 삶의 모범은 우리 신앙 여정의 등불이 된다"며 "한마음으로 기도하자"고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김영규 기자입니다.
[인서트] "(주님) 프란치스코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아멘"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를 비롯한 주교단과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습니다.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참된 신앙의 길을 몸소 보여주셨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교회를 야전 병원처럼 모든 이에게 열린 자비와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셨다"고 상기했습니다.
또 "교황님은 청년들이 바로 오늘의 교회이며 희망의 주인공임을 강조하셨다"며 "2027 세계 청년대회가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도록 선택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교황과 한국 교회와의 깊은 인연도 기억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무엇보다도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시고 기도하시며 우리 모두가 평화의 길을 걸어가도록 거듭 당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시노드 교회, 즉 모두가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교회, 친교의 교회, 선교하는 교회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바로 이런 시노드 교회를 향해 힘차게 걸어가는 것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기리고자 하는 우리의 모습이어야 하겠습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추도사를 통해 "교황님은 단순하고 핵심을 관통하는 말씀으로 복음을 선포하셨고, 행동으로 이 말씀의 강함을 증명하셨다"고 밝혔습니다.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 주한 교황대사>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사목적 직무는 사람들과의 인격적인 만남에 기초하셨기에 전 세계는 교황님을 백성들의 교황님으로 오랫동안 기억하리라 생각합니다."
대구대교구와 광주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교구에서도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며 추모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 참여자들은 평생 복음과 사랑을 실천하신 교황님이, 이제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