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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장례] 굿바이 프란치스코

바티칸 현지 26일 오전 10시 장례미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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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가 거행되고 있다. OSV

지구촌 ‘평화의 사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가 오늘(26일) 로마 현지시각으로 오전 10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시작됐다. 교황의 마지막 모습에 함께하고, 그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25만 명에 이르는 신자가 바티칸에 운집했다.

장례미사가 시작하면서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됐던 교황의 목관이 광장 중앙으로 옮겨지자 미사에 참여한 모든 이가 박수로 그의 삶을 다시금 기렸다. 전 세계 모든 이의 이목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모습에 집중됐다. 광장의 20만 신자들이 한목소리로 교황을 위해 거룩한 성가와 기도가 바티칸의 하늘로 향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한 가톨릭교회 추기경단 250여 명을 비롯해 55개국 정상을 비롯한 130개국 조문단과 수십만 군중은 평생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교황 재임 12년 동안 지구촌 모든 대륙의 60여 개국을 다니며 사랑과 평화의 가치를 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깊이 추모했다. 한국 교회에서는 대표 조문단으로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참여했다.

교황의 장례미사를 주례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강론에서 “‘자비’와 ‘복음의 기쁨’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두 개의 핵심어”라며 “그분은 자비가 ‘복음의 핵심’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셨다. 당신이 ‘폐기의 문화’라 일컬으신 것에 반대해 만남과 연대의 문화를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레 추기경은 약 20분간의 강론에서 “우리는 그분의 시신 곁에 슬픈 마음으로 기도하며 모였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신앙의 확신으로 힘을 얻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신앙은 우리에게 인간의 삶은 무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집에서 끝을 모르는 행복한 삶으로 이어진다고 약속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도로, 이제 우리는 사랑하는 교황님의 영혼을 하느님께 맡겨 드리며 하느님께서 눈부시고 영광스러운 당신의 무한한 사랑 안에서 그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시길 빈다”고 기도했다.

레 추기경은 자비와 유머가 넘친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억했다. 레 추기경은 “교황님은 이미지와 은유가 풍부한 당신 특유의 어휘와 언어로 언제나 우리 시대의 문제들에 복음의 지혜로 빛을 비추고자 했다”면서 “그분은 모든 이에게, 교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들에게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가가셨다”고 말했다. 그는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고 오늘날의 어려움에 매우 민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화 시대의 불안과 고통과 희망을 진정으로 함께 나눴다”며 “우리를 위로하시고 격려함으로써 당신을 내어주셨다”고 추모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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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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