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가 사랑한 신자들의 기도 속에 영원한 안식에 들었습니다.
장례미사 분위기를 전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교황의 장례미사가 거행된 성 베드로 광장은 추모객 25만 명이 자리했습니다.
다른 추모객들도 로마 곳곳에 있는 대형 스크린으로 미사를 지켜봤습니다.
미사는 추기경 250여 명을 비롯해 55개 나라 정상들도 함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교황의 고국인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등이 참여했습니다.
보편교회 신자들이 함께한 미사에선, 프랑스어와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여섯 개 나라 언어로 기도가 봉헌됐습니다.
또 생전 교황이 큰 관심을 뒀던 중국 선교를 기억하며, 교황 장례 미사 최초로 중국어로도 기도를 바쳤습니다.
성찬례에서는 사제들과 광장 신자들을 위해 300개가 넘는 성합이 준비됐습니다.
장례미사의 마지막 인사는 로마교구의 발도 레이나 추기경과 동방교회의 유세프 압시 총대주교가 그리스어 기도문을 바쳤습니다.
우리나라 민관합동 조문 사절단으로 장례미사에 참여한 안재홍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또 다른 희망을 꿈꾸는 미사"였다고 전했습니다.
<안재홍 베다 /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
"세계 도처에서 교황님을 사랑하시는 정말 보통사람들,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교황님의 선종을 슬퍼하는 그런 분위기. 차분하고도 조용하면서 희망을 갖게 하는 그런 분위기였다고 할 수 있겠죠."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지막 순간까지 신자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