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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최장 2년 9개월…20세기 들어서는 ''평균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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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콘클라베 기간 동안 추기경단은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씩 투표하게 됩니다.

추기경단 3분의 2의 지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몇 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건데요.

가장 길었던 콘클라베는 언제였을까요.

전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 사상 최장기록은 13세기 클레멘스 교황 선종 이후입니다.

1268년 열린 콘클라베에서 복자 그레고리오 10세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무려 2년 9개월이 걸렸습니다.

당시 콘클라베가 길어지자, 시와 시민들은 추기경들에게 빵과 물만 제공하며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추기경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만 하는 다수결 선출 방식은 1179년 제3차 라테라노 공의회 때 결정됐습니다.

교황이 보편교회의 수장으로서 영향력이 커지자 황제나 귀족들의 간섭을 막기 위해 선거권을 추기경들로만 한정했습니다. 

콘클라베 투표는 첫날 한 차례, 다음 날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씩 열려, 하루 네 번 진행됩니다.

이렇게 사흘 동안 투표에서도 교황이 뽑히지 않으면, 하루 동안 투표를 중단하고 추기경들은 기도와 대화 시간을 갖습니다. 

이후 일곱 번 투표를 하고도 교황이 선출이 되지 않으면 다시 하루 동안 투표가 중단됩니다.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이론적으론 콘클라베가 몇 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새 교황을 선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사흘입니다.

가장 길었던 회의는 1922년 비오 11세 교황을 선출할 때로 닷새가 걸렸습니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출할 때는 이틀이 걸렸고, 투표 횟수는 다섯 번이었습니다. 

2005년 베네딕토 16세 교황 선출 당시 투표 기간은 이틀, 투표 횟수는 네 번이었습니다.

교황이 뽑혀 시스티나 경당 굴뚝에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 선임 추기경은 교황으로 뽑힌 추기경에 교황직 수락 동의를 구하고, 콘클라베는 종료됩니다.

이후 선거인 추기경들은 새 교황에게 경의와 순종을 표하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새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우르비 엣 오르비', 로마와 온 세계에 사도적 축복을 내립니다.

제267대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는 다음 달 7일부터 열립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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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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