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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정 삼대, 부활 대축일 미사 전례 봉사

인천 부평1동본당 가정미사 김운기·이동분씨 가정 10명 제대 올라 신앙의 기쁨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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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부평1동본당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전례 봉사를 한 김운기(요셉)씨 부부와 자손들이 주임 이재학 신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70대 할아버지부터 초등학교 4학년 막내 손녀까지, 성가정 삼대(三代) 열 식구가 다같이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전례 봉사에 임했다. 희년을 맞아 4월 20일 인천교구 부평1동본당(주임 이재학 신부)에서 펼쳐진 진귀한 장면이다.

부평1동본당은 지난 1월부터 매달 셋째 주일 교중 미사를 한 가정이 전례를 도맡는 ‘가정 미사’로 봉헌해왔다. 구성원 모두가 제대에 올라 복사와 독서·보편지향기도를 한 것. 이재학 주임 신부가 이런 사목적 시도를 한 이유는 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올해 사목교서에서 ‘가정에서의 희년’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인천교구 부평1동본당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전례 봉사를 한 김운기(요셉)씨 부부와 자손들이 주임 이재학 신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네 번째로 전례 봉사를 맡은 가정은 김운기(요셉)·이동분(마리아)씨 부부와 자손들. 올해 초 정 주교가 본당마다 한 가정씩 증정한 ‘성가정 축복장’을 받은 주인공이다. 생업 때문에 불참한 사위를 제외하고도 역대 가정 미사 중 가장 많은 구성원인 10명이 이날 봉사했다. 레지오 마리애와 자모회·청년연합회 등 본당 여러 단체에서 헌신해온 이들이지만, 전례 봉사는 대부분 처음이었다. 복사로 5년째 활동 중인 손자 김우현(빈첸시오, 15)군을 믿고 따르며 장엄 미사 거행을 위한 특훈을 했다고 한다. 한 가족 대식구가 제대를 꽉 채운 이날 미사에서 이들은 아무런 실수 없이 맡은 바를 무사히 완수했다. 이에 이재학 신부는 독일 바이에른 알퇴팅 성모성지 성당에서 직접 촬영한 성상 사진 액자를 선물했다.

이해심 많고 자상한 가장인 할아버지 김운기(74)씨는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지, 여러 식구가 연습을 위해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도 걱정됐다”며 “그래도 다들 잘 협조해줘 고마웠고, 주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들 김남호(시몬, 45)씨는 “서로 양보하며 열심히 준비한 덕에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며 “부모님께서 성당을 열심히 다니시는 모범을 보여줬기에 가족들이 꾸준히 본당 봉사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대가 이렇게 한 미사에서 복사로 참여해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고 기쁨”이라며 “저희 가정에게는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씨 가정은 1988년 가장 먼저 세례받은 할머니 이동분(74)씨가 차례로 신앙의 길로 이끌었다. 지난해 막내 손녀 김하윤(아녜스, 11)양이 첫영성체를 했다. 이씨는 “성가정으로 편안하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올해 상상도 못 한 일이 일어났다. 손주들이 전례 봉사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해 감동의 눈물이 나왔다”며 “앞으로도 친구처럼 지내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과 이 신부가 함께 찍은 기념사진은 한 달 동안 성당 내부에 전시된다.

이재학 신부는 “본당보다 가정이 먼저 가장 기초적인 신앙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본당의 가정 미사 소식이 교회 공동체에 작은 기쁨과 감동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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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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