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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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 대표단,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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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유엔 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자들이 4월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고 세계 평화와 무기 감축을 호소했던 교황의 정신을 실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4월 2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7차 유엔 총회는 회의 중 교황 추모식을 열고 모든 대표단이 기립한 채로 교황을 위해 묵념했다. 추모식에는 가톨릭교회를 대표해 유엔 주재 교황청 대사 겸 상임 옵서버 가브리엘 카치아 대주교가 참석해 연설했다. 


카치아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남긴 유지를 가장 잘 따르는 방법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의 결과로 만들어진 유엔의 창립 정신을 다시 생각하는 것”이라며 “교황님을 추모하는 우리들은 핵무기 확산을 종식시키고, 서로 힘을 모아 세계 평화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67차 유엔 총회 개최 목적 중 하나는 교황 선종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카치아 대주교는 “교황님은 세계 평화를 이루는 수단으로서 다자간 공동정책(multilateralism)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셨고, 유엔이 그 중심에 위치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다”며 “교황께서는 유엔의 역할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시면서도 유엔의 변혁과 적응의 필요성을 밝히는 것 역시 두려워하지 않으셨다”고 덧붙였다.


카치아 대주교는 국제적인 분쟁과 갈등, 군비 지출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호 파괴에 대한 위협, 군사 강대국 간의 깨지기 쉬운 균형으로 인해 국제적인 평화는 유지되기 어렵다는 교황의 인식을 전한 뒤 “유엔 회원국들은 핵무기 확산에 반대하는 유엔 협정을 채택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록 전쟁을 원하는 세력의 힘이 더욱 커지고, 평화와 형제애가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핵무기 없는 세상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치아 대주교는 이전에도 유엔 총회나 총회 산하 군축위원회에 참석해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분쟁을 군사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없고, 국제사회를 지속가능한 평화에서 멀어지게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장을 대변해 왔다.


교황은 향년 88세를 일기로 선종한 4월 21일 바로 전날에 올해 주님 부활 대축일 담화(Urbi et Orbi)를 발표하면서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가자지구 분쟁, 콩고와 수단 등에서 이어지고 있는 군사적 충돌이 멈추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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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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