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5일 명동대성당에서 아기에게 유아세례를 주고 있다.
[앵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서울대교구가 어린이날을 맞아 영유아와 어린이의 희년 행사를 열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어린이들에게 직접 세례를 줄 예정인데요.
현장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아기들의 이마에 십자가를 긋고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유아세례 현장입니다.
아기들은 부모와 함께 낯설지만 의젓하게 세례식에 임했습니다.
부모와 대부모의 신앙고백이 이어지고…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전능하신 천주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까? (네, 믿습니다.)
드디어 세례식의 하이라이트.
머리에 물을 붓고 축성성유를 도유하는 예식이 시작됐습니다.
정 대주교는 아기들이 놀랄까봐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라파엘에게 세례를 베풉니다. 아유 잘 참았어요. 아유 훌륭해요. 재미있죠?”
이날 유아세례를 받은 영유아와 어린이는 82명.
곳곳에서 울음이 터지기도 했지만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정 대주교는 유아세례를 풍성한 은총이자 커다란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유아세례야말로 굉장히 은총 풍성한, 아기들에게 줄 수 있는 커다란 선물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태어난 지 60일이 갓 넘은 김아랑 아기는 이날 최연소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김영환 루카 / 김아랑 안토니아 아버지>
“큰 탈 없이 잘 해줘서 너무 기특하고 고맙습니다.”
<권민경 베로니카 / 김아랑 안토니아 어머니>
“앞으로도 이렇게 예쁘게 잘 커줬으면 좋겠습니다.”
세례를 받은 아이들은 자신의 세례명을 힘차게 외쳤습니다.
<이예안 안나 / 서울대교구 옥수동본당>
“저는 이예안 안나에요!”
<김석현 스테파노 / 서울대교구 아현동본당>
“스테파노!”
<최민서 이사벨라 / 서울대교구 녹번동본당>
“이사벨라!”
세례식에 참여한 가족들은 성가정 축복장과 과자세트, 텀블러 등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또 명동대성당 마당에서 세례 기념사진 찍기, 세례명 팔찌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하며 어린이날을 만끽했습니다.
<배준형 바오로 / 서울대교구 석관동본당>
“기분이 좋았고 다시 또 오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꼬스트홀엔 유모차 보관소와 수유실도 마련돼, 아기를 동반한 가족에 대한 배려도 돋보였습니다.
어린이날에 어린이로 가득 찬 명동대성당.
이날만큼은 교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주인공이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