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열린 추기경단 11차 총회. 바티칸 미디어
새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 즉 콘클라베를 앞두고 선거인단 추기경들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교황의 자질과 덕목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다.
가톨릭 외신들에 따르면 추기경들은 지난 5일 새 교황의 덕목으로 교회의 일치와 다양성을 존중하고 신앙의 온전함을 지키며 세상에 희망을 주는 복음 전파에 역점을 두는 교황이 선출되길 희망했다.
이라크의 루이 사코 추기경은 “아버지로서 목자로서 교회의 일치와 신앙의 온전함을 지키는 교황”을 촉구하고 “새 교황이 다른 종교, 특히 이슬람과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교황은 시대의 징표를 읽고 교회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알제리 장폴 베스코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신 일을 할 수 있는 교황이었으면 한다”며 “새 교황은 강인한 인격을 지녔으면서도 복음 전파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선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칠레의 페르난도 초말리 추기경은 추기경단 회의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일하는 추기경들을 볼 수 있었다”며 이는 “2천년 보편 교회 유산의 일부”이며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뿐만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한 희망의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도네시아 이그나티우스 하르조아트모조 추기경은 “모든 건 성령께 달려 있다”며 “열린 마음으로 시스티나 성당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는 우리 시각으로 내일(7일) 오후 5시 ‘교황 선출 기원 미사’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