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 덕산성당 전경. 덕산본당 제공
원주교구 덕산본당(주임 이진희 신부)은 4월 24일 충북 제천시 덕산면 약초로1길 31 현지에서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새 성전 봉헌식을 거행했다.
새 성전은 대지면적 1491㎡, 건축면적 494㎡에 성전과 강당을 한 건물에 배치한 단층 구조로, 건물 내에는 다목적홀과 주방·교리실 등을 갖췄다. 야외에는 예수성심상과 성모상, 성 클라라상이 세워졌다. 사제관은 2006년 공소 시절 지은 수녀원을 보수해 사용하고 있다.
조 주교는 강론에서 “덕산본당은 작은 공동체로 적은 교우 숫자로 성당을 짓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성당의 규모는 유럽의 대성당과 비할 수 없겠지만, 하느님은 외부보다 내부를 더 중요하게 여기시고 성당의 아름다움보다 성당에 모인 사람들이 아름답기를 바라신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공동체가 아름다워지려면 서로 사랑하고 협조해야 하고 서로 도와주고 믿어야 한다”며 “이것이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덕산본당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당부했다.
덕산본당은 1965년 7월 단양본당 공소로 시작해 2021년 8월 본당으로 승격하며 원주교구 54번째 막내 본당이 됐다. 이후 본당은 1986년에 지은 공소 건물에서 계속 신앙생활을 해왔으나 매우 낡고, 제의방과 고해실·교리실은 물론 화장실과 냉난방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에 신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초대 주임 이진희 신부는 2022년 2월 교구로부터 새 성전 건축 허락을 받고 2024년 8월 착공에 들어가 이날 성전 봉헌식을 열었다.
본당은 새 성전 기금 마련을 위해 원주교구는 물론 서울대교구와 수원교구, 대전교구 등 본당 30여 곳에서 후원금 모집활동을 했으며 이에 호응해 신자·비신자 등 5000여 명이 20억 원 넘는 기금을 후원하면서 새 성전을 지을 수 있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