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대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7일(현지 시간) 시작된 가운데, 서울대교구는 같은 날 저녁 6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황 선출을 위한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뜻을 함께하며 자애롭고 지혜로운 교황이 선출되기를 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 품에 안긴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청하며 “하느님 뜻에 맞는 분이 성령에 의해 선출될 수 있도록 마음 모아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어 정 대주교는 “교황은 창조주 하느님과 피조물 인간을 연결하는 분, 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분,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와 피조물 인간을 연결하는 직무를 하시는 분”이라며 “새 교황님의 어깨에 지워질 무거운 십자가를 위해 우리의 기도가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에는 서울대교구 주교단과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함께 참여해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 교회가 새 목자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 미사에 앞서 신자들은 교황 선출을 위한 기도를 바쳤다.
한편 7일 오전 10시(현시시간) 전 세계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단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선출을 위한 거룩한 미사를 봉헌한 뒤 콘클라베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투표는 오후 3시(한국 시각 밤 10시)에 시작한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