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교구는 7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새 교황 선출 기원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보편 교회를 이끌 새 목자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콘클라베 개막 직후 봉헌된 '교황 선출 기원 미사'.
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주교단과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교황을 일컫는 다양한 표현을 언급하며 강론을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대리자,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 로마 교구의 교구장 주교.
정 대주교는 교황은 보편 교회를 이끌어갈 무거운 책임을 진다며, 새 교황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교황님에 대한 이렇게 많은 호칭들은 교황님께서 맡으시는 지상 교회에 여러 무거운 책임을 의미하기에 새 교황님의 어깨에 지워질 무거운 십자가를 위해 우리 모두 기도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 대주교는 그러면서 라틴어의 어원적 의미로 교황은 '다리를 건설하는 사람'이라며 교황의 직무에 대해 부연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어원적으로 볼 때 폰티펙스(Pontifex), 교황이라는 단어는 다리를 건설하는 사람, 곧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분임을 뜻하는 그런 호칭입니다. 교황님은 온 세계의 일치의 상징이자 또 그 일치의 근원이며 토대이십니다."
정 대주교는 "보편 교회를 이끌어 갈 새로운 목자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이제 초대 교황님이신 이러한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로서 '네 양들을 돌보아라'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온 삶을 통해 실천하게 되실 새로운 교황님, 새로운 목자를 기다리며 성령께서 함께하시기를 우리 모두 열심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한편, 주교회의 전례위원회는 지난 5일 콘클라베를 앞두고 '교황 선출을 위한 기도문'과 관련 전례 지침,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주교회의는 "교황 선출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신자들이 한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기도문은 주교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