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베무스 파팜(새 교황이 오셨네)!
8일 오후 6시 8분(현지시각) 바티칸 시스티나 경당 굴뚝에서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날 오후 4시쯤부터 133명의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경당에 모여 오후 투표를 시작했다. 전날 1차례, 이날 오전 2차례, 이날 오후 1차례 등 총 4번 만의 새 교황이 탄생한 것이다.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바티칸 성 베드로 대광장에 모인 군중들은 서로 흥겹게 얼싸 안고 가져온 국기를 흔드는 등 감격을 표했다.
약 1시간 뒤에 새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하베무스 파팜’ 연호와 함께 나올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51분에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오전 2차례 투표 끝에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음을 알렸다. 바티칸 공보지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는 차기 교황을 보기 위해 모인 1만5000여 명에 달하는 군중이 모여들었다. 시스티나 굴뚝에 시선을 고정했지만,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다는 검은 연기가 새어 나오면서 아쉬움과 탄식이 교차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