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레오 14세 교황은 오랜 기간 선교사로 활동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써왔습니다.
또 이민자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권리를 위해서도 앞장서왔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
레오 14세 교황은 평소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습니다.
오랜 기간 페루에서 사목 하며 현지 문화와 주민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았습니다.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도시 외곽의 신자 공동체를 돌보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써왔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2014년 11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페루 치클라요 교구의 교구장 서리 겸 수파르 교구의 명의주교로 임명됐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12월 주교로 서품된 후 2015년 9월 치클라요 교구장에 임명됐습니다.
치클라요 교구가 페루의 주요 도시뿐 아니라 빈민가와 농촌 지역까지 아우르는 곳인 까닭이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2015년 페루에서의 오랜 사목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페루 정부로부터 시민권도 취득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주교 시절 베네수엘라 이민자 공동체를 지원하며 의료와 법률 서비스도 제공했습니다.
그로 인해 이민자들과 함께하며 권리 옹호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교회 내 여성의 참여에 대해서도 레오 14세 교황은 다양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주교 임명 과정에서 여성 참여는 확대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여성 사제 서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해 10월 시노드 기자회견에서 "여성을 성직자로 만드는 것이 문제 해결이 아닌,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부를 수 있다"며 여성과 남성이 함께 봉사하는 새로운 리더십 모델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평신도에 대해서도 분명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평신도는 교회의 본질적인 구성원이라며, 사목과 복음화 등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강조한 겁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또 '함께 걷는 여정'이라는 의미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지지해 왔습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노드 정신을 이어받아 교회 쇄신을 이어갈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미국 출신으로는 최초로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
최강대국 출신을 교황으로 선출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