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대 '레오 14세' 새 교황이 8일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우르비 엣 오르비' 첫 축복을 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새 교황의 ‘우르비 엣 오르비’ 첫 축복의 주제는 “평화와 무장 해제”라고 교황청 공보실이 밝혔습니다.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오늘 새 교황님의 첫 말씀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부활대축일 메시지를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0일 부활대축일 메시지에서 “하느님은 우리를 돌보시고,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시며, 악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며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브루니 대변인은 또 “새 교황이 교황명으로 ‘레오’를 선택한 이유는 1891년 레오 13세의 회칙 ‘새로운 사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사태’는 산업화 시대에 노동자들의 권리와 존엄성을 다루며 현대 가톨릭 사회 교리의 토대가 된 회칙입니다.
아울러 “이 회칙은 AI 즉 인공지능이 특징인 이 시대에 인간의 삶과 노동 문제에도 적용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레오 14세 새 교황은 바티칸 현지 시각 9일 오전 11시, 우리 시각으로 오후 6시 시스티나 경당에서 콘클라베 선거인단 추기경단과 함께 선출 이후 첫 미사를 집전합니다.
이 미사는 바티칸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됩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또 오는 11일 주일 오전 10시,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레지나 첼리’ 즉 부활 삼종 기도를 집전합니다.
다음날인 12일 월요일 오전 10시에는 바오로 6세 홀에서 언론인들과 회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