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5월 9일 바티칸 시스티나 경당에서 자신을 선출한 추기경들과 함께 첫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새 교황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다음날인 9일 오전, 시스티나 경당에서 선거인단 추기경들과 함께 교황으로서 첫 미사를 집전했다.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은 강론 초반 영어로 추기경들과 인사하며 감사를 표한 뒤 이탈리어로 강론을 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강론에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기쁘게 신앙을 증거해야 한다”며 “신앙이 부족하면 삶의 의미를 잃는다”고 권고했다.
교황은 “여러분은 십자가를 지고 베드로 직무를 수행하라고 저를 불러주셨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저와 함께 걸어가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기쁜 소식을 전하고 복음을 전파하자”고 요청했다.
이어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본받을 수 있는 인간적 거룩함의 모범을 보여주셨고, 우리의 모든 한계와 능력을 초월하는 영원한 운명에 대한 약속도 보여주셨다."고 설명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하느님께서 자신을 베드로의 후계자로 부르셨으며 교회의 신비로운 몸 전체를 위해 충실한 관리자가 될 수 있도록 이 보물을 자신에게 맡겨 주셨다”고 교황 선출 당시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