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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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선교·수도 영성 지닌 첫 미국인 교황콘클라베 이틀째에 4번째 투표로 선출레오 14세 교황 첫 강복서 ‘평화’ 강조즉위 미사, 18일 성 베드로 광장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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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대 레오 14세 교황이 8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 서서 신자들을 축복하고 있다. 교황은 신자들에게 전하는 첫 인사말을 통해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La pace sia con tutti voi)”라고 전하며 모든 민족과 온 세상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도했다. OSV 

 


보편 교회를 새롭게 이끌 제267대 교황이 탄생했다.

교황청 주교부 장관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 69) 추기경은 콘클라베 이틀째인 8일 추기경단의 4번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 교황명으로 ‘레오’를 택하며 레오 14세 교황이 됐다. 이날 로마시각 오후 7시께 레오 14세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자 전 세계가 새 교황 탄생을 기뻐하며 환호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흰 수단 위에 붉은색 카파와 교황 영대를 걸치고 광장에 모인 수만 명의 신자들에게 크게 손을 뻗으며 첫 인사를 건넸다.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교황 또한 자신을 향해 환호를 보내는 신자들을 한참 바라보며 감격한 표정이었다. 교황을 따라 대성전 발코니 양옆에 선 추기경단도 환한 미소로 새 교황을 응원했다.

교황은 이날 첫 로마와 전 세계에 보내는 강복(Urbi et Orbi)에서 가장 먼저 ‘평화’를 바랐다. 교황은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라는 말씀은 하느님의 양 떼를 위해 당신 목숨을 내어주신 착한 목자이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하신 첫 인사였다”며 “저 또한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 마음속으로 들어가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곳에 있는 이들, 모든 민족과 모든 땅에 가닿기를 바란다”고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교회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이자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출신 첫 교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두 번째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태어나 신앙을 키운 뒤 사제가 됐지만, 페루에서 오랜 기간 선교하고, 로마에서 교회 진리를 배웠으며, 수도회 정신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교황은 1955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1977년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에 입회하며 수도생활을 시작했고, 1981년 종신서원 후 1982년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1985~1986년, 1988~1998년 페루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고, 1999~2001년에는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시카고관구장을, 2001년부터 12년간 수도회 총장을 역임했다.

2014년 11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페루 치클라요교구 교구장 서리로 임명됐으며, 이듬해 9월 주교로 임명돼 교구장에 착좌했다. 이 시기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다. 선교사로 사제와 주교로 페루에서 지낸 기간만 20년에 이른다. 2023년 1월 30일에는 교황청 주교부 장관 겸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그해 4월 대주교로 승품된 뒤 9월 30일 추기경에 서임됐다. 교황은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총장 시절 5차례 방한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교황은 선출 이튿날인 9일 바티칸 시스티나 경당에서 주례한 첫 미사에서 “주님의 도우심을 통해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충실한 관리자가 되겠다”며 “교회가 밤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레오 14세 교황의 즉위 미사는 18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된다. cpbc TV는 이날 오후 4시 50분부터 생중계한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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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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