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도자들이 7일 교구 축성생활의 해 기념 미사에서 손희송 주교와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의정부교구 관할 지역 수도자들이 축성생활의 해를 기념해 한자리에 모여 순명 안에서 기쁘게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교구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120여 명의 수도자들은 7일 주교좌 의정부성당에서 함께 성체조배를 하며 마음을 모았다. 이어 교구장 손희송 주교의 강의와 미사를 통해 수도자로서 정체성을 되새겼다.
손 주교는 강의에서 믿음의 여인인 ‘성모님의 순명’과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는 사람’ ‘하느님을 신뢰하는 인간의 사랑’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 ‘교회 안에서 함께 기도하는 사람’ 등 순명과 기쁨,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수도자는 교회의 장상이 자신의 뜻과 맞지 않아도 인내하며 교회 공동체 안에서 기도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7일 열린 의정부교구 축성생활의 해 행사에서 교구장 손희송 주교가 강의하고 있다.
손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도 “순명·청빈·정결이라는 자기 포기를 살아가면서도 공동체 선익을 위하고, 재능을 살리면서 기쁘게 살아가는 수도자들이 많다”며 “이와 같은 자기 포기의 모범을 수도 공동체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 예수님과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면 한다”며 “좋은 열매를 맺어 기쁜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사에서는 지구별 사도직 현황을 담은 교구 지도가 봉헌됐다. 현재 의정부교구에는 32개 수도회에서 200여 명의 수도자가 활동하고 있다.
의정부교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도자들이 7일 교구 축성생활의 해 기념 미사에서 영성체 후 묵상을 하고 있다.
이날 함께한 최재용(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수사는 “한자리에 모여 함께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하는 자체로 힘이 됐고, 성모님을 본받아 수도생활 초심을 되새겼다”고 전했다. 아나스타시아 수녀도 “축성생활의 해를 보내며 하느님 뜻을 발견하려는 마음을 다시 새롭게 하고자 한다”면서 “그 기쁨을 현재 사도직으로 있는 공부방 아이들에게 먼저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의정부교구 수녀연합회 회장 임현숙(전교가르멜수녀회) 수녀는 “하느님 앞에 봉헌의 삶을 살고 있다는 그 기쁨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은총 충만한 하루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