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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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 언론인들과 첫 만남… "진실과 평화 위한 소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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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오 14세 교황이 첫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언론인들과 만났습니다.

교황은 연설에서 평화를 위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을 가득 메운 전 세계 언론인들.

레오 14세 교황이 홀에 들어서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집니다.

교황은 밝은 미소로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언론인들은 교황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최초의 미국 출신인 교황은 이탈리아어와 영어로 첫인사를 건넸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좋은 아침입니다. 이렇게 훌륭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콘클라베 등을 취재해 온 언론인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교황은 그러면서 언론인들에게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일깨웠습니다.

공격적인 언어를 자제하고, 경쟁적 문화에서 벗어나, 사랑과 겸손으로 진실을 전하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레오 14세 교황> 
"다른 이를 바라보는 시선, 경청하는 태도, 말하는 방식에서 비롯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소통하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중요합니다. 우리는 말과 이미지로 벌이는 전쟁을 거부해야 합니다."

교황은 이념과 진영 논리에 휘말린 언어의 혼란을 지적하며, 해답은 언론인들의 말과 표현 방식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언론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화와 토론의 공간을 조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이념과 진영 논리에 얽매인 사랑 없이 언어의 혼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여러분의 말과 표현 방식이 그 해결의 열쇠가 됩니다. 소통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문화를 만들고 인간적이고 디지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월 '제59회 세계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날'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를 인용하며, 모든 편견과 분노, 광신과 증오에서 벗어나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들의 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이 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우리는 크고 강력한 소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목소리가 없는 약자의 목소리를 듣고 모을 수 있는 소통이 필요합니다."

교황은 평화에 대한 염원과 불의와 빈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어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을 언급하며, 기술 역시 인류 전체의 선익을 위해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말을 무장 해제할 때, 우리는 세상의 무장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 평화를 위한 소통의 길을 의식적으로, 용기 있게 선택해 줄 것 당부합니다."

교황은 진실을 보도하다 투옥된 언론인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전쟁을 취재하는 언론인들을 인간 존엄과 정의, 알 권리를 지키는 증인으로 높이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억압받는 언론인들과의 교회의 연대도 재확인했습니다. 

연설을 마친 교황은 단상에서 내려와 언론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언론인들인 교황에게 야구공에 사인을 요청하는가 하면,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한 언론인이 목도리를 선물하자, 교황은 목도리를 목에 두르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언론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한 마디 말이 세상의 평화를 이룬다', 교황은 언론인들에게 그 길을 열어갈 용기와 책임을 당부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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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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