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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동방 가톨릭교회에 ‘평화로 나아가자’

동방 가톨릭교회 신자들 희년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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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스비야토슬라프 셰브추크 상급 대주교의 예방을 받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등 동방 가톨릭교회 신자들과 만나 평화와 화해 증진에 함께 힘쓰자고 당부했다.

총 23개 자치 교회를 이루는 동방 교회 신자들은 12~14일 희년을 맞아 로마를 순례했다. 이 기간 동방 가톨릭교회는 콥트·시로말라바르 전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13일에는 성모 마리아 대성전에서 아르메니아 교회 전례로 성찬례가 거행됐는데, 전 교황청 동방교회부 장관 클라우디오 구게로티 추기경 등 교황청 관계자들이 참여해 동방 가톨릭교회와의 연대를 나타냈다.

레오 14세 교황은 14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동방 가톨릭교회 순례자들과의 알현에서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교회 스비야토슬라프 셰브추크 상급 대주교와 이라크 교회 루이스 사코 추기경, 인도의 바셀리오스 클리미스 토툰칼 추기경과도 인사를 나눴다.

교황은 “전 세계 모든 이들은 평화를 원하고 있으며 저는 온 마음을 다해 세계 지도자에게 호소한다”며 “만나고, 이야기하고, 협상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은 필연적인 일이 아니다”며 “우리는 전쟁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전쟁의 범주를 확산할 수 있는 무기를 내려놓을 수 있고 무장 해제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례자들 가운데에는 동방 가톨릭교회 특성상 우크라이나와 이란·레바논·시리아 지역 출신이 많았다. 교황은 “성지(예루살렘)에서 우크라이나까지, 레바논에서 시리아까지, 티그레이 강에서 코카서스까지, 우리는 얼마나 폭력의 참상을 봐야 하는가”라며 “군사적 침략이란 명분 아래 자행되는 희생에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19)라고 호소한 그리스도의 말씀을 되새기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교황청은 여러분이 적들로 여기는 이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전 세계인들이 다시 희망을 찾고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보편 교회는 동방 가톨릭교회 공동체를 식별하고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동방 가톨릭교회 주교들이 신자들 스스로 전통을 보존하고 지역 사회를 풍요롭게 하도록 도와달라”고 청했다.

셰브추크 상급 대주교는 순례 마지막 미사에서 “교황으로부터 우리 모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수행하는 복음화 사명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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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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