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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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 러-우크라 종전 협상 중재 외교 시작

교황, 종전 협상 장소 ‘바티칸’ 제공…당사국과 관련국 모두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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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이 레오 14세 즉위 이후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출 후 첫 메시지로 ‘평화’를 강조한 레오 14세 교황이 후속 협상 장소로 바티칸을 제안했기 때문인데요. 

전쟁 당사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모두 교황청의 중재 외교에 긍정적인 기대를 내놓고 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6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3년 만에 처음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종전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의제는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이었습니다.

그러나 협상은 양측의 견해 차이로 실질적인 진전도 성과도 없이 끝났습니다.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한 종전 협상이 레오 14세 교황의 즉위 미사를 전후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전쟁 당사국과 관련국인 미국과 유럽 국가 사절단이 즉위 미사에 참석해 교황을 잇달아 접견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즉위 미사 직후 교황을 접견하고 자신의 ‘X’ 계정에 ‘종전을 위한 교황의 역할’을 언급했습니다.

“평화의 상징인 교황의 권위와 목소리가 전쟁 종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직접 협상의 플랫폼 역할을 기꺼이 맡아준 바티칸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즉위 미사에 참석한 밴스 미국 부통령과 루비오 국무장관도 교황을 비공개로 접견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 직전 성 베드로 성당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하고 있다. OSV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통해 평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에게 “종전 협상을 위한 새로운 절차를 시작하자”고 말했습니다.

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레오 14세 교황이 종전 평화 협상 장소로 바티칸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바티칸 종전 협상에 유럽 정상들이 화상 회의를 통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즉위 미사에 앞서 지난 16일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도 이스탄불 종전 협상의 실패는 ‘비극적’이라며 바티칸을 후속 협상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측간 휴전과 종전을 위한 교황청의 외교적 중재 노력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작했습니다.

평화 특사로 마테오 주피 추기경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그리고 미국과 중국에 파견해 전쟁 포로와 러시아에 끌려간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귀환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레오 14세 교황과 교황청이 ‘평화의 장인’답게 양측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낼지, 전쟁 종식과 평화에 대한 전 세계의 시선과 염원이 바티칸에 모이고 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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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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