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종강 주교는 청소년 주일(25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희망은 홀로 지켜 내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나누고 키워 가는 것”이라며 “교회는 청소년과 청년 여러분이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김 주교는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로마 5,5)’란 주제 담화에서 “희망은 하느님의 사랑에서 비롯한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확신”이라며 “우리가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혼자가 아니며 하느님의 사랑이 늘 우리와 함께한다는 믿음이 희망의 근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살아가는 동안 때로는 길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새로운 문을 열어주신다”고 역설했다.
김 주교는 이어 “친구와 가족과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 힘이 되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려움을 겪을 때 머뭇거리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 줄 수도 있다”며 “작은 친절과 따뜻한 말 한마디로, 더 나아가 함께하는 기도로 우리는 서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어려움이나 시련도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없다”며 “힘들 때일수록 하느님께 의지하고 기도하며 함께 걸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주교는 또 “희망은 단순히 마음속에 품고 있기보다는 삶에서 드러낼 때 더 큰 희망으로 이어진다”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좋은 곳에 쓰는 것이 희망을 키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때 우리는 더욱 깊은 희망을 맛보게 된다”며 “가난한 이들을 돕고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며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때,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며 그 안에서 희망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