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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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가 사랑한 사제, 레오 14세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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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루에서 '북쪽의 성인'이라고 불린 레오 14세 교황.

교황은 페루에서 20년 넘게 가난한 이들, 이민자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삶에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교황을 기억하는 목소리를 김정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가난한 이들과 삶을 나누며 함께 걸어온 레오 14세 교황.  

교황은 그들에게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이웃'이자 '동반자'였습니다.

페루의 빈민가와 농촌, 이민자 공동체를 찾아가 손을 내밀고 그들의 아픔에 귀 기울였던 따뜻한 사목자였습니다.

구띠에레스 씨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것이 멈췄던 시절, 교황이 거리로 나와 축복을 전했던 장면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우고 구띠에레스 소뽀 / 주한 페루 대사관 공군보좌관> 
"당시 저희는 거리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교황님은 치클라요 교회의 신부님들과 함께 거리로 나가 저희에게 축복을 전해주셨습니다. 팬데믹 속에서 페루 국민들에게 정말 큰 위로와 도움이 되는 분이셨습니다."

교황이 페루에서 함께한 20여 년의 시간은,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지파 씨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위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교황을 진정한 목자라고 말합니다. 

<루디 지파 / 페루> 
"제가 기억하는 건 치클라요교구 주교 재임 시절에 시간과 요일에 관계없이 가난하고 병든 이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셨던 일입니다. 팬데믹이라는 힘든 시기에도 신자들과 가까이 지내며, 이들을 돕기 위해 먼 거리도 직접 운전해 찾아가셨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믿음은 역경 속에서 더욱 강해진다'는 교황님의 말씀은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세비아노 씨도 겸손하고 헌신적인 교황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에르난도 세비아노 / 페루>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겸손하고 헌신적인 사제로 기억됩니다. 그의 따뜻함과 수많은 봉사 덕분에 특히 페루 북부 지역 사람들은 교황을 각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공로는 평생토록 인정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베네수엘라 유학생 실바 씨는 교황의 첫 연설을 듣고, 큰 울림을 느꼈습니다.

<마리아 실바 / 베네수엘라>
"처음 그분을 봤을 때,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젊고 평화로우며, 기쁨과 평온함이 가득한 교황님이셨어요. 지금 이 시대에 정말 그런 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가난한 이들과 이민자들의 아픔을 깊이 이해했던 교황.

교황을 기억하는 이들은, 교황이 가난한 이들과 이민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주길 소망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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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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