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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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은 왜 ''자비''를 강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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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은 '자비'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가톨릭은 왜 자비를 강조하는지, 성경과 전례 안에서 드러난 '자비'의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윤재선 기잡니다. 

[기자] 시민들에게 '자비'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지 물었습니다.

<손지숙 / 서울시 은평구>  
"일단 '자비'를 생각하면  나에게 나쁜 일을 어떤 사람이 행하였어도 제가 용서해주는 것이 자비라고…어느 종교든간에 자비롭다는 표현을 많이 쓰지 않을까요."

한 신자는 성당을 자주 나가지는 못하지만 미사 전례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박병헌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원주교구 남천동본당> 
"신부님이 이제 전례(안에서) 말씀하실 때 듣다 보면 (하느님 자비에 기대어) 반성도 하는 경우들이 많긴 하죠."

가톨릭 신앙인들은 미사 중 참회 예식과 함께 자비송을 바칩니다. 

주례 사제의 사죄가 이어지고

<참회 예식>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신자들이 하느님의 자비를 간청하며 자비송을 노래합니다. 

<자비송> 
"그리스도님. 자비를, 자비를 베푸소서."

성경에서 '자비'는 매우 다양하게 드러나지만  주로 깊은 동정의 마음, 곧 연민과 관대한 용서 등을 뜻합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 23) 

주님 혹은 하느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가엾이 여기시어'라는 표현은 성경에서 총 26절에 걸쳐 나타납니다.  

탈출기 34장 6절에선 주님을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라고 고백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사도 바오로는 티토에게 보낸 서간(티토 3,5)에서 "하느님께서 자비하신 분이기에 우리를 구원해 주신다"고 선포합니다. 

루카 복음에 나오는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루카 1,54-55)'라는 구절을 통해선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는 그리스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자비로움은 고생하는 사람을 쉬게 하고 굶주린 백성을 먹이시는 '오병이어' 기적에서도 드러납니다.

성경은 또한 그리스도인이 왜 자비로워야 하는지 일깨웁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라는  루카 복음 말씀이 대표적입니다. 

예수님의 참행복 선언,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마태 5,7)라는 말씀을 통해선 자비에 대한 교훈을 새길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내려 주시며 죄를 용서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자비로 죄를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느님의 자비에 감사드리며 일상에서 용서와 화해의 삶을 살아가는 것.

부활 시기를 지내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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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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