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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충돌로 민간 피해… 가톨릭 학생 희생, 수녀원에 포탄

인도 공습에 카슈미르 학생 3명 포함 30여 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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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 주(州) 푼치 지역에 대한 인도 정부의 포격으로 가톨릭 학교 학생 3명이 사망했다. CNA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충돌이 한창이던 5월 7일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 주(州) 푼치 지역에서 가톨릭 학교 학생 3명 등 30여 명이 숨졌다.

인도는 이날 아침 잠무 카슈미르 등에 있는 9개 테러집단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 공습을 개시, 31명이 사망했다. 인도 정부가 4월 22일 잠무 카슈미르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희생된 사건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면서다.

잠무-스리나가르 교구장 이반 페레이라 주교는 “푼치 지역 학교 근처에 포탄이 떨어져 쌍둥이 남매가 사망했다”며 “그들은 우리 가톨릭 학교 학생들이었다”고 밝혔다. 교구는 잠무 카슈미르 주 전체를 관할한다. 다른 학생 1명은 차량 안에서 날아오는 파편에 머리를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페레이라 주교는 “마리아 가르멜회 수녀원에도 포탄이 떨어졌다”며 “다행히 물탱크와 태양광 패널만 손상됐지만, 학교를 폐쇄하고 수녀들을 멀리 떨어진 수녀원으로 피신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구는 사제·수도자·신자들이 몸을 숨길 안전한 장소를 마련하고 야간 쉼터 설립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히말라야의 눈 덮인 잠무 카슈미르 지역을 놓고 세 차례 치열한 전쟁을 치렀다. 본래 한 나라였던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힌두교 신자가 많은 지역은 인도로, 무슬림이 많이 분포한 지역은 서파키스탄(현 파키스탄)과 동파키스탄(현 방글라데시)으로 분리해 독립했다.

그러나 당시 카슈미르 지역 지도자는 주민 대부분이 무슬림이었음에도 파키스탄이 아닌 인도에 귀속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후 카슈미르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로 나뉘게 됐다.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 주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으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두 나라는 무력 충돌 이후 5월 10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휴전 기한을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인도 뭄바이 명예 대주교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교황청 전교기구 기관지 ‘피데스(Agenzia Fides)’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오래된 원한에 종지부를 찍을 때”라며 “가톨릭교회는 카슈미르의 평화를 진심으로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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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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