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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미사 후 다시 움직이는 교황청

교황 향후 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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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5월 18일 베드로 직무를 공식 시작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연기됐던 굵직한 일정들의 재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사도좌 공석 이후 추기경단 및 주교단이 대리로 거행해온 희년 전례 예식을 이어가게 된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미 5월 14일 열린 동방 교회 희년 행사에 함께하며 선출 이후 처음 희년 행사에 자리했다.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리는 가족과 어린이·노인을 위한 희년 행사 역시 레오 14세 교황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에 열렸던 희년 행사 역시 사도좌 공석 상태에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미 지난해 5월 주님 승천 대축일 칙서 「희망은 실망하지 않는다」를 발표하고 희년의 시작을 공식 선포했다. 이 문헌의 효력은 교황 선종 후에도 유지된다. 지난 4월 말 열린 청소년의 희년 행사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과 애도 중에도 일정대로 진행된 이유다.

교황 선종과 함께 연기됐던 시성식과 교회 일치 행사들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교회 일치의 상징으로 주목 받은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 행사다.

바르톨로메오 1세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는 4월 23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니케아로 가서 선대 교황들을 기리고 그리스도교의 미래에 대한 소망과 생각을 나누기로 했었지만 모든 것은 연기됐다”며 “그의 후계자가 이곳에 올 것이라 믿으며 함께 니케아로 가서 그리스도인의 미래를 향한 형제애, 공동의 길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5월 19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동방 교회와 타종교 대표단을 만나 “로마 주교로서 저는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이의 친교를 재건하는 것이 제 우선적 의무 중 하나라고 여긴다”면서 “시노달리타스와 교회 일치 정신이 연결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시노드 정신을 새로운 형태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하신 헌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8년 10월 개최까지 이어질 시노드 특별회의 여정도 곧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4월 27일에서 잠정 연기된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의 시성식 역시 관련 부서 추기경들과 협의해 시일을 정한 뒤 거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 교황이 정한 일정과 뜻을 후임 교황이 잇는 사례는 전에도 계속 있었다. 2005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선종 직후 교황청 행사 일부가 연기됐지만, 2005 쾰른 세계청년대회(WYD) 등 교황 참여가 약속된 국제 행사에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이어 무사히 치러졌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문을 열었던 2013년 세계주교시노드 제13차 정기총회의 내용을 정리해 권고 「복음의 기쁨」을 발표하고, 그해 열린 2013 리우 WYD에 함께하는 등 통상 전임 교황의 뜻 계승은 이어졌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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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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