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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수도회부 차관에 메를레티 수녀 임명

레오 14세, 주요 직책에 여성 임명,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 뜻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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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5월 22일 가난한 이들의 프란치스코 수녀회(Franciscan Sisters of the Poor) 전 총장 티치아나 메를레티(Tiziana Merletti, 사진) 수녀를 교황청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약칭 수도회부) 차관으로 임명했다. 지난 1월 첫 여성 교황청 장관 탄생에 이어 다시 여성 수도자가 교황청 주요 직책에 임명됐다. 레오 14세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이어 교회 내 여성의 역할과 책임을 늘려가겠다는 신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959년 이탈리아 태생인 메를레티 수녀는 1986년 가난한 이들의 프란치스코 수녀회에 첫 서원을 했으며, 1992년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교회법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2013년 수도회 총장을 지낸 이후 교황청립 안토니오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아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메를레티 수녀는 지난 1월 수도회부 장관이 된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와 함께 일하게 됐다. 레오 14세 교황의 별도 인사가 있기 전까지는 전임 교황이 임명한 장·차관들이 직무를 이어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황청 내 같은 부서 장·차관직을 여성 수도자가 함께 수행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청 요직에 여성 수도자가 임명된 것은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전 차관 알레산드라 스메릴리(도움이신 마리아의 딸 수도회) 수녀와 브람빌라 수녀에 이어 세 번째다.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후 첫 교황청 주요 인사에서 여성 수도자를 임명한 것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가톨릭 언론 National Catholic Reporter(NCR)는 국제 여자장상연합의 환영 성명을 인용하며 “브람빌라 수녀에 이어 여성 수도자가 임명된 것을 기쁘게 바라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가톨릭 언론 ACI Prensa도 “프란치스코 교황 재위 기간 여성들의 리더십이 크게 향상됐고 이는 교황청·바티칸 시국에서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19.2에서 23.4로 늘어난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다”며 이어질 후속 인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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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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