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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교구장 초우 추기경 “교황청-중국 대화 잇는 교황 역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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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홍콩교구장 초우 사오얀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을 선출한 콘클라베 장면을 떠올리며 “새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중국과의 대화와 접촉을 계속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초우 추기경과 레오 14세 교황은 2023년 9월 30일 함께 추기경에 서임됐다.


초우 추기경은 5월 16일 홍콩교구의 주간지 ‘쿵 카오 포’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레오 14세 교황은 이전에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 중국문화를 낯설어하지 않는다”며 “새 교황은 중국에 대해 알고 있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에 대해 가졌던 노선을 따라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초우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이 포용력 있고, 경청할 줄 알기 때문에 교황청과 중국 사이 관계를 긍정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 기대했다.


2018년, 교황청과 중국은 주교 임명과 관련한 잠정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 내용은 공개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중국 가톨릭 공동체가 주교를 선출하면 서품이나 착좌 전에 교황에게 승인받는다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이 협정은 2020년과 2022년 연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여러 차례 협정을 위반해 교회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전 홍콩교구장 젠 제키운 추기경은 2018년 미국 ‘뉴욕타임스’를 통해 “잠정협정은 진정한 중국교회를 무력화시키는 커다란 발걸음”이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비영리 단체인 국제인권감시단(Human Rights Watch)은 5월 12일 성명을 발표하고 교황에게 “교황청과 중국 간 잠정협정은 1200만 중국 가톨릭신자들에 대한 권리 제한과 지하교회에서 오직 교황에게만 충실한 신자들에게 지속되는 종교 탄압을 무시하고 이뤄졌다는 점을 검토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교황은 최근 몇 년 동안 사라졌거나 연금되는 등 탄압을 받고 있는 중국 성직자들에게 자유를 허용하라고 중국 정부에 즉시 그리고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우 추기경은 “머지않아, 교황과 대화를 이어가며 우리 중국교회가 함께 걸어갈 길을 찾게 될 것”이라면서 “교황이 콘클라베에서 선출된 후 나는 교황께 중국 서산 성모상을 선물해 드렸고, 중국교회와 중국 국민들을 잊지 말라고 부탁드렸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교황은 “중국을 기억하겠다”고 답했다.


초우 추기경은 콘클라베에서 교황이 선출되던 상황에 대해서는 “추기경들은 콘클라베에 들어가기 전 새 교황 선출에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당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교황으로 선출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추기경들이 프레보스트 추기경에 대해 보편적으로 갖고 있던 감정은 그가 겸손하고 좋은 목자라는 점이었고, 교황 선출 후 첫 연설에서 시노달리타스를 강조했을 때 추기경들은 행복해 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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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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