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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라도사제회, 가난한 이들 향한 헌신의 50년

한국 진출 50주년 연수와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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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서울 한남동 꼰벤뚜알 수도원에서 열린 프라도사제회 한국 진출 50주년 연수회에 참석한 전국 프라도회 회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프라도사제회 한국 진출 50주년 연수회가 전국 프라도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5월 26일 서울 한남동 꼰벤뚜알 수도원에서 열렸다.

프라도회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을 복음화하고자 복자 앙투완느 슈브리에 신부가 1860년 설립했다. 한국 프라도사제회는 1975년 9월 16일 서울대교구 고 이용유(1945~1981) 신부가 명동대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은 직후 서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한국 진출 40년 만인 2015년 자립 프라도회로 승격돼 책임자 선출과 회원 양성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게 됐고, 2023년 국내에서 첫 ‘프라도 양성의 해’를 보냈다.

현재 사제 170여 명이 한국 프라도사제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8명의 프라도수녀회 수녀와 3명의 프라도여성재속회원(IFP, Institute Famine Prado)이 한국에서 프라도 영성을 따르고 있다.

한국 책임자 류지현 신부는 연수에서 “올해가 한국 진출 50주년, 내년이 프라도회 창설자 슈브리에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다”며 “한국 프라도회는 이런 은총 속에 2027년까지 자립 프라도 3기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70년대 격동기 한국 사회에 프라도사제회의 필요성을 내다보고 초대한 고 김수환 추기경과 한국 프라도회를 위해 17년간 이땅에서 헌신한 고 오영진(올리비에 드 베랑제) 주교를 기억했다.

류 신부는 “김 추기경님은 누구보다 프라도회를 사랑하셨던 뼛속 깊은 프라도의 무명 회원”이라 했다. 또 “오영진 주교님은 한국 교회 사제들과 프라도 사제들이 나아갈 방향으로 ‘금전 문제’ ‘통일에 대한 열망’ ‘독창적인 신학 발전’을 제시했다”며 “이는 50주년을 맞아 모든 회원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프라도사제회 국제총장 아르만도 파스콸로토(Armando Pasqualotto) 신부도 방한해 “50년 동안 프라도회의 카리스마가 한국 교회와 문화 안에 뿌리내려온 여정은 1975년 뿌려진 밀알 하나가 열매를 맺은 것과 같다. 여러분이 바로 그 열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프라도회는 사회 정의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헌신으로 교회의 정신을 실천해왔다”며 과거 민주화와 인권운동 현장에 있었던 프라도 사제들의 발자취를 언급했다. 아울러 “복음화는 단지 전도가 아니라, 삶의 증거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오늘날 세속화된 사회 속에도 진정한 증거자로서 거룩함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날 복음화는 ‘시노달리타스’와 ‘친교’의 차원을 함께 품어야 한다면서 “이는 단순한 조직 운영이 아닌 ‘경청하고 식별하며 함께 걷는 공동체적 여정’이며 프라도회의 사명”이라고 전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도 “한국 프라도사제회 초창기 회원으로서 프라도 사제·수도자·봉헌된 평신도가 늘어나 큰 공동체를 이루게 된 것에 대해 하느님께 찬미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27일에는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50주년 기념 미사를 거행했다. 회원들은 미사에서 ‘한국 프라도 50주년 교구별 역사’와 한글로 번역한 슈브리에 신부의 편지글을 봉헌하고, 프라도회의 사명인 구유(가난)·십자가(죽음)·감실(사랑) 안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을 다짐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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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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